2019.09.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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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업황 악화·자회사 부진 '이중고' 항공업 경쟁 심화로 탑승률 저하, 에어부산·서울 적자전환에 손실 폭 증가

임경섭 기자공개 2019-08-19 08:58: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 업황 악화로 국내 항공사들이 모두 적자전환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항공여객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탑승률이 하락했고 IT업황 악화가 겹치면서 화물부문도 어려움이 겹쳤다. 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적자 폭을 키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7454억원, 영업손실 1241억원, 순손실 20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억원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며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실적 추이

저비용항공사들의 급격한 외형 성장과 함께 항공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됐다. 올해 상반기 항공이용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반면 19.6% 가량 공급석을 늘린 저비용항공사 주도하에 전체 항공사들의 공급석은 9.1% 증가했다. 항공 공급증가가 여객증가를 크게 상회하면서 탑승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공급석을 1% 늘렸지만 국제여객은 오히려 0.3% 감소했다. 탑승률도 올해 2분기 83.27%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분기 85.04% 대비 1.77% 포인트 하락했다. 탑승 실적은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부진했다. 국내선과 국제선 탑승률은 각각 3.92% 포인트와 1.72% 포인트 하락했다. 항공기를 띄울 때 빈 좌석이 늘어나면서 자연히 수익성은 악화됐다.

화물 부문에서도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은 62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752억원에서 479억원이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송하는 화물은 반도체, 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등이 주를 이룬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을 제조하는 전방산업의 업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화물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아시아나항공 탑승률 추이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들 역시 일제히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담을 더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지분율은 각각 44.17%와 100%로, 이들 회사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실적에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실적은 반영돼 나타난다.

항공업황 악화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도 피해가지 못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2분기 2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에어서울은 7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두 항공 자회사에 쌓인 적자는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사정을 더욱 어렵게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환율 및 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항공수요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경쟁 심화로 국내 항공사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한일관계 마저 악화되면서 성수기 모멘텀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수익 증대를 위한 노선 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비수익 노선 운휴에 이어 일본 일부 노선에서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한다. 대신 하와이·뉴욕 등 장거리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또 IT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화물부문에서도 수송 품목 다양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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