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일)

전체기사

'회계 이슈' 지코, 옛 대주주 '코다코'와 선 긋는다 [오너십 시프트]③M&A 직후 감사의견 거절, '투명성 제고 기회' 독립 경영 박차

박창현 기자공개 2019-08-19 13:26:5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주인을 맞이한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지코'가 기존 대주주였던 코다코와 완전한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새로운 대주주와 코다코 측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합병(M&A) 직후 중대한 회계 이슈가 불거지자 리스크 전이를 막기 위해 독자 노선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코홀딩스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코 경영권을 인수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다코 측으로부터 보통주 450만주(8.42%)와 전환사채 70억원 어치를 취득했다. 전체 투자금액만 160억원에 달했다.

경영권이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양 측은 협업을 약속했다. 지코와 코다코가 자동차 부품 공급 밸류 체인으로 연결돼있어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이 양 사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코와 코다코는 각각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2차 협력사다.

그 연장선상에서 코다코 최고 경영진인 인귀승 회장과 인현환 앤케이디씨 대표이사가 지코 이사회에 그대로 잔류했다. 지코홀딩스, 지코, 코다코 간 협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곧 돌발변수가 터졌다. 경영권을 넘겨 받고 한 달 여만에 지코가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유형자산의 손상 검토와 관련해 충분한 검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거절 이유였다. 새주인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감사 의견 거절 여파로 신규 자금 조달과 이를 통한 사업 확장 계획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지코홀딩스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코다코와 확실히 선을 긋고 이번 회계 이슈를 재무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전화위복으로 삼는다는 '플랜B'를 계획하고 있다.

수주 산업 특성을 고려해 사업적 협력은 유지하되 경영 활동 만큼은 철저히 새로운 경영진 중심으로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순차적으로 코다코 경영진의 이사회 퇴진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코다코 역시 '기초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 범위 제한'과 '검토 절차 제약' 사유로 인해 감사인 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코다코가 과거 지코의 최대주주였던 만큼 혹시 모를 리스크 전이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발 빠르게 회계 시스템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감사인 측에서 제기한 사용가치 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분기 중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간에 의뢰해 적정 의견을 도출할 계획이다.

최악의 상황까지 감안해 코다코에 대한 법적 조치 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지코홀딩스는 회계 리스크 문제에 대해 M&A 계약 조건 위반으로 판단, 코다코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손상 검토 결과에 따라 구상권 청구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지코

회계 이슈와 별개로 지배구조는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실제 지코홀딩스는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장내에서 지분을 사 모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지코홀딩스가 장내매수한 주식 수만 283만주에 달한다.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면서 지분율도 8%에서 12%까지 뛰어올랐다. 기존 전환사채권까지 더하면 잠재 지분율은 20%가 넘으며 지속적으로 장내 매입을 하고 있어 향후 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권 지분 매입과 전환사채 인수에 160억원을 썼고, 추가 장내매수 비용으로 25억원을 투입하면서 지코홀딩스의 지코 투자 총액은 185억원에 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