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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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대림·GS건설, 수주곳간 비어간다 [Company Watch]대형 건설사 9곳중 절반 감소세…주택사업 편중될수록 불리

신민규 기자공개 2019-08-21 10:27:5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9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건설사는 상반기 수주잔고 감소 현상이 더 심해졌다. 이미 만성적으로 감소세가 굳어진 곳이 있는가 하면 지난해까지 비등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감소로 전환한 곳도 생겼다. 증가세를 유지한 곳도 주택사업에 잔고가 집중돼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국내 상위 건설사 9곳 가운데 4개사가 수주잔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의 수주잔고는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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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수주잔고가 지난해말 대비 15% 감소해 곳간이 가장 빠르게 비어갔다. 옛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2016년 이후 수주잔고가 30조원을 밑돌고 있다. 2016년말 31조6260억원에서 2017년말 29조984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27조9496억원으로 내려갔다. 올해 상반기 23조8900억원으로 25조원을 밑돌았다.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에 올랐지만 수주잔고 기준 7번째로 밀려났다.

대림산업과 GS건설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만 해도 22조원에 근접한 수주잔고를 지켜갔지만 올해 상반기 20조원을 턱걸이하는 정도에 그쳤다. 지난해말 대비 5% 가량 줄어든 수치다.

GS건설도 큰 폭은 아니지만 감소세를 벗어나진 못했다. 2017년까지 37조원에 달했지만 상반기 34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말 대비 2% 줄었다. 국내 관급공사 물량을 비롯해 해외물량 잔고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만 해도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10% 가량 줄어든 31조266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 증가세를 이어간 곳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정도였다. 대부분 주택사업 중심의 수주잔고 비중이 높아 해외물량이 늘어난 몇몇 곳을 제외하면 증가세를 낙관하긴 힘든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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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건설업계 가장 많은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58조7390억원으로 지난해 말 55조8060억원보다 5% 늘렸다. 2017년 당시 40조원대에서 증가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해외 잔고 비중이 다소 줄었지만 최근 대규모 신규수주를 따낸 덕에 균형을 유지해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2017년 30조원대에서 올해 상반기 33조4840억원으로 늘었다. 10%대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주택과 LNG부문에서 신규수주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잔고가 23조원대로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24조4300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약 4% 늘어난 수치다. 롯데건설 역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27조1060억원으로 3% 늘어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조506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지만 상승세는 이어갔다. 지난해말 18조1280억원 대비 약 8%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선 해외 대규모 수주물량이 급감한 데다가 국내 관급공사 물량도 적어 수주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수주에 선전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해외 수주낭보를 접하기 힘들었다. 민간주택 재건축·재개발사업도 정부 고강도 규제 탓에 올스톱된 분위기라 이미 쌓아놨던 잔고를 지키기 힘겨울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선별적인 수주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좀처럼 뛰어들지 않았던 중소규모 사이즈 사업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대로라면 해외수주에서 반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업계 전반적인 잔고 감소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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