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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건설' 앞세워 5년물 투심 잡을까 [발행사분석]중공업, 비우호적 영업환경 지속…과중한 재무구조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19-08-22 12:44: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중공업(A0, 안정적)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지난 3월 첫 수요예측에서 흡족한 성적표를 받은 이후 시장성 조달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번엔 5년물을 통해 차환 부담을 분산하길 기대하고 있다. 건설 사업부의 수익 기반이 탄탄한 점은 5년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다.

문제는 다른 사업축인 중공업 부문이다. 국내외에서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데다 원재료 가격은 상승 추세에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효성에서 분할되면서 단기차입금을 떠안은 탓에 재무부담도 과중한 수준이다.

◇5년물 200억 도전…투자자 반응 '긍정적'

효성중공업이 오는 22일 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 200억원을 배정했다. 희망 금리는 모두 개별 민평에 -15bp~15bp를 더해 제시했다. 효성중공업은 기관투자자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채 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효성의 중공업과 건설 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분할 당시 효성중공업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부채 37%를 책임지면서 재무구조가 저하됐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96%에 육박한다. 분할 이전과 비교하면 10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불어난 차입금도 문제지만 상환 주기가 짧아 재무안정성을 훼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총차입금 1조3306억원 가운데 70%가 단기성차입금이다. 효성중공업이 만기 구조를 늘리기 위해 5년물 발행에 나선 이유다. 이번에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은 모두 기업어음(CP)을 갚는 데 활용한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A급 발행사의 5년물의 경우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라며 "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의 사업성이 좋아 다른 건설채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에서 민간 주택공사 수주 확대, 분양 성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이 835억원으로 총 영업이익(810억원)보다 규모가 커 다른 사업부의 적자를 메우는 구조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건설 사업부의 수주 잔고는 3조6234억원으로 향후 수익 창출 기조가 지속될 저망이다.

효성중공업

◇'첩첩산중' 중공업 사업…수익성 개선 걸림돌

반면 효성중공업의 다른 사업축인 중공업 부문은 고전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의 주력 제품은 전력기기다. 부진한 내수 업황, 중동시장 발주 지연, 초고압 변압기에 대한 미국 반덤핑 이슈 등이 겹치면서 최근 3년간 수익성이 저하됐다.

전력기기 제품의 주요 소재인 구리의 가격이 상승 추세인 점도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구리 1kg당 평균 구입가격이 7600원선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15%나 증가한 수치다.

중공업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계절성 성수기 요인, 고수익 제품의 판매량 증대 덕분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중공업 부문의 수주 잔고도 5624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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