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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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중국공장 투자자 확보 '진땀' 中 법인 자본잠식, 사업 부진에 청산 기로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21 10:22:3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자본잠식 해소 방안으로 투자자를 찾고 있지만, 신규 투자자 확보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투자자 확보에 실패할 경우 중국법인을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일 동국제강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법인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2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속된 적자가 쌓이면서 잉여금은 물론 납입 자본금마저 바닥났다. 자산(1127억원)보다 부채(1160억원)가 더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동국제강은 중국법인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운영자금을 확보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법인의 경쟁력이 현지 업체와 비교해 떨어지는 점이 원인으로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 2025 전략'에 따라 자국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철강 생산량 기준 상위 업체 위주로 정부 지원이 집중되면서 철강사들은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동국제강 중국법인은 캐파가 크지 않은 데다 실적이 악화돼 투자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중국법인은 2001년 유니온스틸의 현지 법인으로 설립돼 18년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니온스틸이 2015년 동국제강에 합병되면서 지배기업이 바뀌었다. 중국법인은 현지에서 냉연강판을 공급받아 건축용 강판으로 재가공해 판매한다. 중국 내 인프라와 건설 수요를 겨냥해 설립됐지만, 공급 과잉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부터 8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602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손실은 45억원에 달했다. 영업활동에도 적자가 쌓이면서 빚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신규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법인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중국 외에도 인도와 태국,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브라질은 발레사와 포스코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동국제강은 올해 브라질 CSP제철소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177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CSP제철소의 원금 상환이 올해부터 시작돼 재무적 부담이 늘어난 만큼 중국법인에 지원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신규 투자자를 확보해 중국법인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투자자 확보를 못할 경우 법인 청산이 유력시 된다.

한편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1조49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69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9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을 기록했다. 건축용 봉형강 판매량 증가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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