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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모멘티브' 탓 지분법 손실 41억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손실 반영, 흑자 전환 여부 관심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23 08:55:1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올해 2분기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퍼포머스머터리얼(모멘티브)의 회계를 편입하면서 지분법 손익이 손실로 돌아섰다. 미국과 한국의 회계차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손실이 발생했다.

22일 KCC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누적 지분법 손익은 마이너스(-) 41억원을 기록했다. 관계기업인 △KCC건설(88억원) △코리아오토글라스(53억원) △금강레저(5억원)는 지분법 이익을 냈는데, 특수목적법인 MOM 홀딩 컴퍼니(모멘티브 SPC)가 189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5월15일부터 6월31일까지 6주 동안의 실적이 반영된 수치다.

모멘티브 SPC는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KCC와 SJL파트너스, 원익QnC가 구성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모멘티브 SPC를 통해 모멘티브의 모회사인 MPM 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5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가는 모멘티브의 부채를 포함해 30억 달러(3조3000억원)다. 이후 'MOM 홀딩 컴퍼니-MPM 홀딩스-모멘티브'의 지배구조가 마련됐다.

KCC

KCC는 모멘티브 SPC를 회계상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KCC는 모멘티브 SPC의 지분 45.49%를 보유해 사실상 지배력(De Facto Control)을 갖고 있다. 하지만 컨소시엄에 참여한 SJL파트너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모멘티브 SPC를 회계상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모멘티브 SPC가 KCC와 SJL파트너스의 공동 지배력 하에 있기 때문이다.

모멘티브 SPC는 2분기 37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86억원, 당기순손실은 416억원을 기록했다. KCC의 보유 지분 45%에 해당하는 189억원이 모멘티브의 지분법 손실로 반영됐다. SJL파트너스의 지분법 손실은 208억원이다. 모멘티브 SPC의 부채총계는 3조5403억원에 달한다.

KCC는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부진해지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실리콘 사업을 시작했다. KCC의 모체는 건자재와 도료지만, 소재 부문까지 사업을 넓혔다. 2분기 전체 매출에서 건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39.2%, 도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7.6%다. 실리콘 등 소재 비중은 12%다. 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 전체 영업이익에서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 소재 부문은 범용성이 커 전방산업의 영향을 덜 받는 점도 장점이다.

KCC는 실리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글로벌 3위의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했다. 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자사의 실리콘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모멘티브 SPC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때까지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CC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86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30억원(영업이익률 6.1%), 당기순손실은 126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0억원 줄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면 파생상품 등 금융자산 평가손실이 줄면서 순손실폭은 전년 동기 대비 2088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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