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이니마, 산업용수 진출…매출 4000억 기대 9월 영업양수 '수처리 다각화', 내년 영업익 1200억 예상
신민규 기자공개 2019-08-23 11: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완전 자회사인 GS이니마가 브라질 산업용수 사업부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공공 상하수도 사업을 기반으로 산업용수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영업양수가 완료되면 내년 매출은 4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GS건설은 내달 7일 GS이니마 브라질 법인(GS Inima Brasil Ltda.)을 통해 브라질 수처리업체 BRK 암비엔탈(Ambiental)의 산업용수 컨세션(Concession) 자회사(FIP Operacoes Industriais) 지분 82.76%를 인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가 현지법에 의거해 주주총회를 결의한 이후 예정대로 영업양수 절차가 진행됐다. 양수가액은 2300억원(7억8000만 헤알) 안팎으로 예상된다.
컨세션이란 수처리 플랜트 자산에 직접 투자해 장기간 운영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을 말한다. 브라질 산업용수 부문 1위인 자산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장기수익 확보가 가능해졌다.
영업양수가 이뤄지면 GS이니마의 매출은 단숨에 5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GS건설은 내부적으로 GS이니마 매출이 내년께 373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예상 실적인 2479억원을 50% 가량 웃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1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216억원 안팎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도 200억원대 수준에서 5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추세대로 성장할 경우 2023년에는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656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2011년 인수한 이후 글로벌 공공 상하수도 컨세션 사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당시 2억3100만 유로를 들여 이니마 지분을 사들였다. 경영난으로 한때 매각 검토 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해 코퍼레이트파트너십 사모펀드(Corporate Partnership PEF)가 보유한 잔여지분까지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번에 글로벌 산업용수 부문까지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 다각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수처리 분야에서 산업용수 부문은 전체 시장의 18.7%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GS이니마는 멕시코, 칠레에서도 산업용수 컨세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처리 부문은 GS건설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존 건설업이 영위해온 설계·조달·시공(EPC) 위주의 회사가 아닌 투자를 통해 운영권을 가져와 30년 이상의 장기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GS이니마의 주력인 물재생 관리(Water Cycle Management) 사업은 영업양수가 이뤄지면 장기 운영을 통해 해당 지자체 최종 사용자(주민)에게 상하수도 요금(Tariff)을 징수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유럽이나 남미에서는 민간투자유치를 통한 상하수도 민영화 사업이 보편화돼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미래 사업으로 주목 받는 수처리 사업 분야에서 장기 운영 수익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추면서 든든한 자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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