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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펄사캐피탈, 해외 성장형 기업 투자서 두각 우버·CLENE 지분 인수…해외 미들마켓 포커싱

한희연 기자공개 2019-08-23 10:23:08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설립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운용회사인 펄사캐피탈매니지먼트(펄사)가 이미 두 건의 투자를 성사시키며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핵심 운용인력들의 해외 네트워크에 힘 입어 해외투자에 포커싱하고 있는 펄사는 특히 미국 쪽의 성장형기업 투자(Growth Capital Investment)를 주력으로 사세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사는 지난달 미국 바이오제약업체인 'CLENE Nanomedicine(CLENE)'의 신주 투자 딜을 마무리 지었다. 상장전 기업공개(Pre-IPO) 성격으로 시리즈C에 참여,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CLENE은 지난 2013년 설립돼 현재까지 약 7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 C 투자유치는 IPO 이전 마지막 자금모집이다. 투자금은 임상 2상에 쓰일 예정이다.

CLENE은 세계 최초로 'Clean Surface Nanocrystal Technology(CSN)' 개발에 성공해 이를 기반으로 중추신경계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는 업체다. 중추신경계 질병에는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이 있다. 현재 CLENE은 3가지 질병군에 대해 미국 FDA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CLENE은 지난 2015년 시리즈 A를 통한 3200만 달러 유치를 시작으로 2016년 시리즈 B를 통해 1700만 달러를 모았다. 이번에 진행된 시리즈 C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됐으며 총 3000만 달러 모집에 펄사가 마지막으로 참여하며 클로징됐다. 기존 시리즈 단계에 참여한 투자자는 주요 미국 벤처캐피탈(VC)나 패밀리하우스, 미국 나스닥 바이오 상장사, 코스메틱·건강식품 제조회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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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 대표가 지난해 12월 설립한 펄사는 주요 핵심인력들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해외 미들마켓 기업 투자에 포커싱하는 PEF다. 뉴욕과 서울에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주로 선진국 위주의 투자를 지향한다. 장기적으로는 개발도상국 등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지만 당분간 법과 제도의 투명성이 확보된 대형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리즈 B 이상의 검증된 회사에 대해서만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펄사는 현재 고영진 대표와 김병기, 김남우 파트너가 주요 임원을 맡고 있다. 고영진 대표는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와 메릴린치(일본), 모건스탠리(홍콩, 일본) 등을 거쳐 아이앤제이자산운용(한국) 등에서 고유계정 및 PE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김병기 파트너는 라임파트너스와 FWS투자자문, 서울밸류투자자문 등에서 주식운용과 부동산에 투자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남우 파트너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외국변호사로 지난해까지 일하다 현재는 법무법인 트리니티의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펄사에서는 준법감시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몸담았던 홍승서 전 대표가 펄사의 투자전략 담당 고문을 맡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기업 투자 건에 대한 기술 및 상업성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 펄사의 이번 CLENE 투자건도 역시 홍 고문의 자문을 거쳐 투자결정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또 펄사는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RLG캐피탈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며, 투자대상 발굴과 펀딩, 사후관리 면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RLG캐피탈은 베인앤컴퍼니와 맥킨지, 프라이스워터하우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그렉 로빈슨 대표가 이끄는 PEF다.

펄사는 '해외투자'에 포커싱하면서 철저히 현지화 위주의 딜소싱을 구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지역 투자의 경우에도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대상기업을 직접 조사하고 발굴, 협상을 주도한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대부분의 상장사 대표나 최대주주들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 미리 주요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펄사는 이번 CLENE 투자 이전에도 첫번째 투자 건으로 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약 1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투자 이후에도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펄사만의 우버 관련 리서치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사후관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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