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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IPO 예심청구 '고민되네' 다음주 한국거래소 청구 일정 '유보', 금명간 주관사단 최종 미팅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23 09:35:3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2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건 가운데 첫 관문인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본래 내주 예심 청구에 나서는 일정이었지만 최적의 타이밍을 잡고자 당초 계획을 유보했다. SK바이오팜은 조만간 상장 주관사단과 최종 미팅을 갖고 IPO 스케줄을 확정할 방침이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시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본래 상장 주관사단의 스케줄에 따르면 내주 예심을 청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단 청구일자를 내달로 미루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단이 내주 SK바이오팜의 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당초 계획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며 "두 회사가 금명 간 미팅을 열고 최종 일자를 다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달 중순으로 청구 시점을 미루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예비심사 일정을 두고 고심하는 배경엔 다양한 이슈가 자리잡고 있다. 일단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허가 시점이 고민거리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의 IPO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 핵심 파이프라인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허가가 이뤄진 뒤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시장 예상 허가 판단일(PDUFA goal Date)은 오는 11월 21일. 하지만 이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면 오는 10월 최종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상장 예비심사 승인과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허가까지 한달여 간의 시간적 간극이 생기는 게 리스크로 여겨진다.

최근 유통시장에서 바이오 섹터가 주저앉은 것도 당초 스케줄대로 IPO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이유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예비심사 시점을 내달 말로 한달 정도 미룬다면 주식시장의 추세를 확인하는 시간적 여유를 갖을 수 있다. 이런 이슈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SK바이오팜은 공모시장의 접촉 창구인 상장 주관사단과 최종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결정했다.

SK㈜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했다. SK바이오팜이 IPO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그룹 내부의 의사 결정이 공식화된 것이다. SK㈜의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일정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SK바이오팜)의 상장을 추진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자체 개발해 기술수출에 성공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하반기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IB업계에선 SK바이오팜의 상장 밸류를 5조원 안팎으로 책정하고 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상장 주관사단은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상주하면서 IPO 작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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