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영구EB 조기상환…TF 재발행 논의 부채비율 330%로 올라, 주가하락에 발행 시기 고심
임효정 기자공개 2019-08-26 14:55:2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3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5년전 발행한 영구 교환사채(EB)의 조기상환을 마쳤다. 차환을 위해 일찌감치 대표주관사를 정해 준비했지만 최근 주가 폭락으로 시기를 조율 중이다.현재 TF팀을 꾸려 시기와 할증율, 금리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9~10월께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주가다. 발행 때마다 주가가 도와주질 않고 있다. 영구EB를 준비했던 5년전 당시 7만원대 움직이던 주가는 발행 당시 5만원대로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이보다 더 떨어진 3만원선이다.
◇조기상환 이후 부채비율 상승…목표치 멀어져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영구EB 조기상환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5년 전 발행한 영구EB의 조기상환일이 도래한 데 따른 것이다.
5년전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영구EB 발행으로 자본이 3100억원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일반 EB의 경우 EB가 주식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되지만, 영구EB는 발행일 곧바로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해 부채비율 감축 목표치에도 거의 도달했다. 가스공사는 2022년까지 부채비율을 274%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한 올해 부채비율 목표는 326%다. 올 2분기말 부채비율은 319.5%로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영구EB 조기상환으로 다시 자본은 줄고 부채비율이 늘난 것이다. 조기상환을 마친 이날 이후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330%대로 올라서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연말 안에 영구EB 발행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9~10월께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 IM(투자설명서)을 발송하고 확정짓기까지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가하락 또 발목
문제는 주가다. 첫 발행 때에 이어 이번 영구EB 발행을 앞두고 주가 흐름이 도통 도와주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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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은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가스공사 입장에서는 자본을 줄이는 요인이다. 22일 기준 가스공사 주가는 3만8350원에 마감했다.
5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당시 3월 초까지만 해도 7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영구EB 발행을 준비하던 6월말 5만4400원에서 저점을 찍기도 했다. 영구EB 발행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주가가 20%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주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마냥 악재로는 볼 수 없지만 과하게 빠진 상황에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다"며 "여러 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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