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온라인 격풍 속 편의점 굳건…GS리테일 신용도 견고 오프라인 채널 중 비중 확대 '유일'…올해 깜짝 수익 '편의점 덕'

양정우 기자공개 2019-08-29 14:29:5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통시장에 온라인 채널의 격풍이 거세지만 GS리테일(AA0, 안정적)은 견고하게 신용도를 지키고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편의점의 시장 지위는 여전하다. 강력한 접근성을 무기로 오프라인 채널로서 유일하게 시장 비중을 늘리고 있다.

편의점업계 매출 1위인 GS리테일은 올해 깜짝 수익을 거두고 있다. 편의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슈퍼마켓과 헬스앤뷰티(H&B) 파트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새 회계 기준 적용으로 무차입 구조의 위용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하향 요건과도 서서히 거리를 벌리고 있다.

◇1인가구 증가세, 편의점 사업 공고…'편의점 강자' GS리테일, 호실적 릴레이

그간 국내 편의점 비즈니스의 미래를 놓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져 왔다.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편의점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시장 포화와 각종 규제에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대립각을 세웠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편의점업계의 시장 경쟁력이 굳건하다. 온라인 채널발(發) 유통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흔들림없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대형마트는 물론 오프라인 채널에 비상이 걸렸지만 유독 편의점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무장한 온라인 채널은 아직 근접성을 앞세운 편의점 수요를 잠식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구매에 못지않게 근접거리에서 소량 구매하는 소비 패턴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채널 중에서 유일하게 시장 비중이 키우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 매출 1위(점포수 2위)인 GS리테일은 올 들어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2분기 GS리테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077억원, 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9%, 38.1% 늘어난 수치다.

수익 규모가 급증한 건 무엇보다 편의점 사업의 성장세 덕분이다. 영업이익(868억원)이 전년보다 33.1% 늘어나 슈퍼마켓(적자 전환)과 H&B(적자 지속)의 부진을 상쇄했다. GS리테일의 구매 통합 전략(편의점-슈퍼마켓)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데 이어 편의점 신가맹 점포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GS리테일의 에비타(EBITDA)마진을 등급하향 트리거(별도기준 8% 미만)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EBITDA마진은 7.9%로 집계됐다. 현재 수익성 지표의 경우 등급하향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근래 들어 가장 개선된 수치다. 신 회계기준(K-IFRS 1116호 리스 기준서) 적용 전 EBITDA 마진과 등급하향 트리거는 각각 4.8%, 6%였다.

◇순차입금 급증에도 재무구조 탄탄…멀어지는 등급하향 트리거

GS리테일은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유지했을 정도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5년 GS건설이 보유했던 파르나스호텔 지분(67.56%, 7600억원)을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으로 올해부터 리스 부채가 차입금에 대폭 반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1조9003억원 수준으로 껑충 뛴 이유다.

과거 무차입 구조 시절은 지나갔지만 재무건전성은 아직도 흔들림이 없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회계 이벤트를 감안해 등급하향 요건을 '순차입금/EBITDA 4배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순차입금/EBITDA 지표(상반기 말 기준 2.8배)는 올 들어 등급하향 요건과 점차 거리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펀더멘털의 변화와 무관하게 각종 재무지표가 바뀐 건 향후 관리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의 부동산 가치도 장부가액(7763억원)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탄탄한 재무적 융통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lip20190827173049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