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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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 덕본 KB·DGB캐피탈 라오스법인 [여전사 해외법인 경영분석] 제휴처 확장한 KB, 자동차 외 신사업 고민하는 DGB

이장준 기자공개 2019-09-02 14:16: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오스에 진출한 국내 캐피탈사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KB캐피탈과 DGB캐피탈이다. 이들 법인은 라오스의 삼성이라 일컬어지는 LVMC그룹(옛 코라오그룹)을 캡티브(Captive, 전속) 시장으로 활용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KB캐피탈 라오스법인은 제휴처를 확대하고, DGB캐피탈 라오스법인은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성장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KB캐피탈의 라오스법인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 Company)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각각 742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월 사업을 시작한 KB코라오리싱은 첫해 10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반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KB캐피탈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이다.

DGB캐피탈의 라오스법인 DGB라오리싱(DLCC, DGB Lao Leasing Co., Ltd.) 역시 호조세다. 총자산과 순이익은 각각 483억원,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 10월 첫발을 떼고 이듬해 영업을 시작한 DGB라오리싱 역시 초창기 5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내 실적을 끌어올렸다.

KB DGB 라오스

이들 법인의 공통점은 LVMC그룹과 인연이 깊다는 점이다. 1997년 설립된 한상기업 코라오그룹(현 LVMC그룹)은 라오스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 조립 및 판매를 비롯해 금융, 바이오에너지, 전자유통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오스 경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로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지주사 사명을 코라오홀딩스에서 LVMC홀딩스로 바꿨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LVMC와 자본금 1000만달러(약 112억원) 규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KB캐피탈이 51%, 국민카드가 29%, LVMC홀딩스가 20%를 출자했다. DGB라오리싱은 DGB캐피탈과 LVMC홀딩스가 각각 90%, 10%씩 출자해 설립했다.

이 때문에 LVMC홀딩스는 KB코라오리싱과 DGB라오리싱을 전속 금융사로 두고 있다. LVMC그룹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 니즈가 있는 이들을 소개받는 식이다. 라오스 내 영향력이 워낙 강한 만큼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형성됐다. 해외 캡티브 법인이 자리를 잡는 데는 통상 4~5년이 걸리지만, 이들 법인은 1년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KB코라오리싱은 수익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 속도를 더 올렸다. LVMC 처음 라오스 시장에 진출했을 때 제휴처는 8곳이었지만, 현재는 18곳으로 늘어났다. 최근 들어 수도 비엔티안 외에 주요 지역 중심으로 영업사무소를 설치하고, 상용차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기도 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제휴처를 늘려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지방 주요 도시를 위주로 영업 거점을 확장한 것도 실적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DGB라오리싱의 경우 신사업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신차만을 취급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중고차로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자동차금융 외 신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스터디를 하고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신차만 영업해오다 작년부터 중고차로 발을 넓혀 적절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초반에는 성장 속도가 빨랐는데 일본계 캐피탈사가 진입하며 자동차금융 외에 신규 상품 개발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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