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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연장 가능성은 9000억대 결손금에 자본잠식 지속, 연말 절차 만료

구태우 기자공개 2019-09-03 09:01:1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플랜택의 워크아웃 졸업 여부가 올해 결정된다. 악화된 재무구조에도 불구 매년 이익을 내고 있어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결손금이 과도해 연말 곧바로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지 한 차례 더 워크아웃이 연장될지는 미지수다.

2일 포스코플랜텍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243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포스코플랜택은 적자로 결손금이 쌓으면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7년부터 연간 2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고 있지만 결손금을 스스로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철강 및 산업설비 업체인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자본총계가 -1319억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에 빠졌다. 같은해 순손실은 3473억원에 달했다. 2011년 561억원의 순손실을 낸 이후 꾸준히 적자를 쌓은 게 자본잠식의 원인이 됐다. 2014년과 2015년 순손실은 2796억원, 3473억원에 달할 정도로 적자 규모가 컸다. 업계는 포스코플랜텍의 성진지오텍 인수가 적자 경영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성진지오텍의 부채비율은 286.4%에 달했고, 당기순손실은 118억원이었다. 부실 기업을 인수하면서 경영 위기를 자처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스코플랜텍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9월부터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 3년 동안 줄어든 결손금은 514억원이다. 하지만 자구 노력은 지속된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울산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 13일 울산 2공장을 에쓰오일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517억원이다. 현재 울산 3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도 워크아웃 이후 포스코플랜텍의 지배력을 상실해 현재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분류된 상태다. 포스코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스스로 이익을 내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워크아웃 졸업의 유일한 방안이다. 올해 12월31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이 만료된다. 주채권은행은 KDB산업은행이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포스코플랜텍이 주요 경영 목표를 2년 연속 달성하고, 자체 신용으로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경우 공동관리를 종결하는 방안을 세웠다. 이외에도 2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실현하고, 잔여 채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상환 일정을 제시할 때 워크아웃을 종결할 수 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
포스코플랜텍이 채권단과 맺은 워크아웃 종결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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