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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이매진아시아, 반기보고서 '미제출' 70억 유증 지연, 신규 인바운드 여행업 차질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19-09-03 07:31:4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및 매니지먼트를 주사업으로 하는 이매진아시아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최근 1년 사이 잦은 경영권 변동과 횡령 혐의 고소로 인한 주식 거래 중단 등 악재가 겹쳤던 이매진아시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여부 심사를 앞두면서 거래 재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마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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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이매진아시아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미제출했다. 반기 감사 기간 중 경영권 매각 등으로 외부 감사인이 충분한 회계 감사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매진아시아의 최대주주였던 김운석 전 대표 외 1인은 지난 6월 27일 보유 주식 250만주와 경영권을 안형조 라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1500원에 거래된 전체 양수도금액은 37억 5000만원이다. 안 대표는 이들이 보유한 잔여지분 228만 주에 대해서 6개월간 동일한 조건으로 매입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도 확보했다.

그는 또 100% 개인회사인 라이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매진아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60억원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배력을 강화하려 했다. 라이브엔터테인먼트가 자금을 납입하면 최대주주(18.5%) 지위를 확보하고, 이 대표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지분율은 24.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연이은 경영권 변동과 전 경영진을 향한 횡령 혐의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렸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이매진아시아는 기존 청호컴넷에서 김 전 대표 외 4인으로 최대주주 및 경영권이 변경됐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매수자가 경영권 재매각에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여기에 지난 5월 김 전 대표가 이매진아시아의 실경영자로 알려진 정대성 씨를 비롯해 조완규 바담 대표, 이지용 킹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오일용 앙코르엔터테인먼트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안감을 더했다. 사흘 만에 이들에 대한 고소가 취하됐지만 이매진아시아는 주권 거래 중단과 관리종목 편입이라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달 19일 이내에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 등을 심의 및 의결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8월 중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던 라이브엔터테인먼트(60억원)와 김옥주·조종규·박매금(10억원) 등은 모두 자금 조달 일정을 이달 중순 이후로 미뤘다.

추진 중인 신규 사업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매진아시아는 하반기 인바운드 여행 관련 사업에 진출해 부진한 경영실적을 만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상반기 킹스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 투자하여 MBC를 통해 방영했던 힙합 경영 프로그램 '킬빌'은 마지막 방송이 촬영되지 못한 채 중단되는 등 기존 사업도 난항을 겪으면서 신규 사업 추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매진아시아는 유동근·전인화·차화연·심은진 등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엔터테인먼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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