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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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M&A]크레딧펀드 활용 베인캐피탈, 샨잉과 새주인 될까유력 후보 급부상…프로그레시브 딜 가능성 제기

박시은 기자공개 2019-09-04 10:19: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중국 제지업체 샨잉(Shanying International Holdings)과 손잡고 태림포장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담당하는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가 아닌 크레딧(Credit) 펀드에서 거래를 추진 중이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샨잉과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맺고 태림포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주 마감한 본입찰에는 응찰하지 않았지만 샨잉을 통해 간접적으로 딜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본입찰에 뛰어든 후보는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 외에 세아상역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세 곳이다.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의 제안가격은 7000억원 중후반대로 응찰 후보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다. TPG는 70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제시했으며, 세아상역은 비교적 낮은 가격을 적어내 최종 인수후보에선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인캐피탈에선 크레딧 펀드가 딜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주로 부동산과 부실채권(NPL), 메자닌 및 사모대출 투자에 주력해온 곳이다. 베인캐피탈 크레딧 펀드는 지난 2017년 약 1조원 규모의 아시아 크레딧 펀드(Bain Capital Special Situation Asia)를 조성한 바 있다.

베인캐피탈은 태림포장 M&A와 관련해 초기부터 바이아웃이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서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투자하는 방안만을 검토해왔다. PE 펀드가 아닌 크레딧 펀드가 투자를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샨잉 역시 본입찰에 앞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FI를 물색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양측 간 거래조건이나 구체적인 투자금액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투자 건은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컴퍼니에 FI로서 참여한 거래다. 지난해 5월 CJ제일제당은 쉬완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베인캐피탈을 FI로 확보, 총 취득 지분 70% 중 19%를 베인캐피탈에 매각했다. 베인캐피탈은 당시 크레딧 펀드를 활용해 3억2000만달러(약 3800억원)을 투입해 해당 지분을 취득했다.

그간 카버코리아, 휴젤 등을 통해 바이아웃에 주력하는 PE펀드로 인식됐던 베인캐피탈이 최근 크레딧 펀드를 활용한 투자를 늘리면서 국내에서의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샨잉과 글로벌 펀드가 손잡으면서 이번 태림포장 인수전의 유력후보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한편 각 후보들은 본입찰에 앞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도 세워뒀다. 샨잉은 하나금융투자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할 계획이며, TPG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에 대한 출자확약서를 확보한 상태다. 세아상역은 KDB산업은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는 유력후보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정확한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 60.2%와 태림페이퍼 지분 전량이다. 연결 재무제표상 태림포장의 지난해 매출은 6087억원, 태림페이퍼는 4829억원을 기록했다. 매도자가 원매자에게 제시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은 1630억원이었다. 매각자문사는 모건스탠리다.

시장에서는 샨잉-베인캐피탈 컨소시엄과 TPG 두 후보간 가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매도자인 IMM PE가 한 차례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을 시도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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