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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출신' 수장 맞은 한국벤처투자…'메신저' 기대 증폭 신임 이영민 사장 20년간 벤처투자 주역, 정부와 소통 창구 역할

안경주 기자공개 2019-09-04 08:08:3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출신 이영민 서울대학교 교수(사진)가 10여년만에 한국벤처투자 사장직에 오르면서 벤처캐피탈 업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코웰창업투자를 거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창립멤버이자 대표를 역임하는 등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던 만큼 모태펀드 운용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는 3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영민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협력 교수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사장) 선임을 의결했다. 임기는 3년이다.

1965년생인 이영민 신임 사장은 20여년 간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벤처캐피탈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이 사장은 1994년 한미창업투자(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 몸담으면서 벤처캐피탈업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한미창업투자에서 10여년 근무한 이 사장은 2005년 코웰창업투자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후 2008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창립멤버이자 대표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협력교수로 있다 이번에 한국벤처투자 사장으로 오게 됐다.

벤처캐피탈업계 출신이 한국벤처투자 사장으로 선임된 사례는 KTB네트워크 출신 김형기 전 사장(2대 대표이사) 이후 두 번째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탈업계에서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벤처투자에 대한 폭넓은 실무경험과 심도 있는 학문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운용을 전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벤처캐피탈업계의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벤처캐피탈 대표는 "이 사장은 벤처투자에 대한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벤처케피탈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이를 기반으로 정부의 정책목표 달성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사들이) 모태펀드 위탁운용을 하면서 현장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벤처캐피탈 대표 역시 "정부가 혁신성장을 강조하면서 벤처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벤처투자의 역할도 커졌다"며 "위탁운용을 맡은 벤처캐피탈과 정부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가 혁신성장을 강조하면서 창업·벤처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규벤처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2조3793억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556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벤처 육성을 성장 동력으로 삼았고 벤처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만큼 정부와 벤처캐피탈업계 간 소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C벤처캐피탈 대표는 "이 사장은 그동안 학계를 대표해 정부에 벤처캐피탈업계와 관련한 건의를 꾸준히 해왔고, 그만큼 업계를 대변해줬다"며 "한국벤처투자에서도 이 같은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태펀드 운용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벤처캐피탈 대표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이 사장이 사장직을 맡으면서 모태펀드 운용 측면에서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벤처투자금액이 많아지는 만큼 운용 역시 중요해졌는데 (이 사장은) 적임자로 잘 해낼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벤처투자는 2005년 6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거 만들어진 약 4조4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투자 모태펀드' 운용을 전담하는 기타공공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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