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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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이, 'CB·우선주' 물량폭탄 우려 벗을까 잠재 물량 포함시 전체 발행주 10% 달해, 오버행 이슈 부각

신상윤 기자공개 2019-09-06 08:08:1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기업 아이에이가 옵토팩과 세원 등 코스닥 상장사 2곳의 지배력을 강화하며 사세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도 성공하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만 기존에 발행했던 CB들의 전환권 행사 기간이 도래한 데다 올해 일부가 보통주로 변경돼 시장에 풀리는 등 '오버행 이슈'는 주가 부양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에이 김동진 회장과 조성우 부회장은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사 옵토팩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옵토팩은 사명을 아이에이네트웍스로 변경하면서 아이에이그룹 편입을 공식화했다.

아이에이는 투자조합인 '아이에이투자조합1호'을 통해 옵토팩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17.72%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옵토팩 이사회에 진입했던 지준경 아이에이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오는 17일 코스닥 상장사 세원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 등 아이에이 주요 경영진이 이사회 참여를 예고하는 등 사업 확장의 새로운 청사진을 연이어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청사진에도 주가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CB 투자자의 전환권 행사 움직임으로 아이에이와 일반 투자자 모두 오버행 이슈에 노출돼 있다. 여기에 지난해 발행한 CB들은 전환권 행사 기간이 도래했고, 우선주도 보호예수가 풀리는 등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달 초 아이에이 주가는 주권 액면 분할 직후인 지난 5월 초 대비 50% 가까이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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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부는 시장에 풀렸다. 올해 5월 제4회 CB 투자자 유안타증권 외 6곳은 잔여 보유 물량 130만여 주를 전량 전환했다. 당시 발행 주식 총수 대비 5.79%에 달하는 물량이다. 또 올해 5월과 6월에는 각각 제5회 CB 32억원(601만 5035주) 및 제6회 30억원(547만 4452주) 어치의 전환권이 행사됐다.

두 CB의 잔여 전환 가능 주식은 703만 3093주다. 현재 아이에이 발행 주식 총수(2억 5209만 3441주)의 2.79%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다음달 1년간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우선주 1067만 6160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1129만 9438주(4.48%)가 시장에 나온다. 올해 보통주로 전환됐던 물량을 포함하면 10%가 넘는 수준이다.

아이에이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484원을 기록하는 등 오버행 이슈로 최근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규모 잠재 매물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주가가 저점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투자 회수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CB 투자자는 권리 행사 기간 내 최적의 매각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량 보유 공시 의무를 피하려고 소수 지분만 전환해 시장에 파는 전략도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재무적투자자(FI)인 만큼 전환권 행사 후 주식을 장기 보유할 이유는 많지 않다. 전략적으로 일부 지분을 남기더라도 대부분의 물량은 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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