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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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AA 등급 3개월 만에 반납하나 [Rating Watch]수익성 악화 원인…하향 트리거 도달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05 14:34:2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장기 신용도 AA급 등극의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등급 하락 위기에 몰렸다. 기업신용등급(ICR)으로 AA-를 받아든지 3개월 만이다. 한샘은 지난 6월 단기신용등급이 소멸되는 시점에 신평사에 장기등급을 의뢰했다.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진 데는 수익성 악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주요 지표의 수치가 고꾸라지며 일부 하향 트리거를 충족했다.

신평사들은 분기 실적 만으로 당장 액션을 취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기대 이하의 실적이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 실적을 모니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 3%대…하향 트리거 도달

한샘이 장기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지 석달 만에 등급 하향 트리거에 도달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수익성 악화 영향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때 8%대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기준 3.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7년 중국 B2C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투자가 늘어난 데 이어 사내 성추행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인테리어와 부엌가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한몫했다.

다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AAA급을 자랑한다. 변경된 리스 회계기준으로 임대점포에 대한 리스부채가 반영되며 올 3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2분기에는 내부창출현금을 바탕으로 순현금기조를 회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평사들이 제시한 등급하향트리거 요건에 하나 둘 다다랐다. 한샘은 현재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ICR AA-(안정적)을 보유 중이다.

나신평은 EBIT/매출액(연결기준) 4% 이하 혹은 순차입금의존도 0% 이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한샘의 해당 지표는 올 상반기 기준 각각 3.2%, 4.9%로 이미 하향트리거를 충족했다. 다만 한기평이 제시한 하향트리거 요건(순차입금/EBITDA 0.5배 초과)에는 벗어나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한샘의 순차입금/EBITDA은 -0.5배다.

신평업계는 ICR 평정 이후 한분기 실적만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액션을 취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만큼 하반기 수익성 추이를 집중 모니터한다는 계획이다.

신평업계 관계자는 "주택거래량이 한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매출에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 1분기 바닥을 치고 개선이 이뤄지면 연말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사업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 하반기 수익성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조달 준비 과정?…"특별한 목적 없어"

한샘의 경우 외부 차입금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기 때문에 등급 하락시 자금조달에 있어서는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필요에 따라 등급을 의뢰해 받은 만큼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한샘은 2017년 단기신용등급을 받기 직전해에 ICR을 처음 의뢰해 A+급을 부여 받은 바있다.

시장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회사로 차입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차입이 아니더라도 수주와 회사간 거래에서 등급을 요구할 경우가 있다"며 "몇년 전과 같이 향후 등급을 활용해서 자금조달을 위한 준비를 하려는 목적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샘 관계자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재무구조가 더욱 개선되어 기업 신용도와 신뢰도 확보 차원에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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