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선글라스 브랜드 '베디베로' 소수 지분 매각 구주+CB 총 350억 규모…13일 LOI 마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06 08:42:2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글라스 브랜드 '베디베로(VEDI VERO)'의 소수 지분 매각이 추진중이다. 베디베로는 스타 마케팅을 통해 입소문을 탄 브랜드로, 국내외에 탄탄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톰포드(TOM FORD) 선글라스 국내 유통사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돼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디베로 오너 측은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로, 오는 13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베디베로의 구주 일부와 새로 발행되는 전환사채며, 총 거래 규모는 350억원 가량이 전망된다.

딜 프로세스는 두 단계로 나뉜다. 매각 측은 우선 베디베로 구주 일부를 매각하는 한편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후 6개월 이내에 톰포드 라이선스 등을 보유한 브라이언앤데이비드(이하 B&D)를 베디베로 법인으로 합병한다. 합병 이후 베디베로 법인이 CB 150억원 어치를 추가로 발행한다. 최종 투자 금액은 350억원, 투자자가 보유하게 될 베디베로 지분은 최대 3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베디베로와 B&D의 실질적 지배주체는 이홍재 대표이사로 동일하다. 이 대표가 베디베로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대표는 B&D를 100% 지배하는 세원아이티씨의 최대주주(35.5%)이기도 하다. 투자유치가 마무리된 이후 베디베로의 나머지 지분은 이 대표가 보유한다.

선글라스 및 안경 도소매를 주업으로 하는 베디베로는 2014년 설립됐다. 국내외에 광범위한 판매채널을 확보해두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세계 25개국에 자사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시장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중국 9개 도시에서 55곳의 매장을 보유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춰둔 상태다.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은 마케팅 비용 및 온라인 신규 유통채널 구축을 비롯해 운영자금 등으로 지출할 계획으로, 투자금이 집행되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쟁사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카린(CARIN) 보다도 백화점 및 면세점 등 주요 유통채널 입점 매장 수가 많은 상태다. 백화점(42곳), 면세점(30곳)을 포함해 국내 7개 도시에 420곳의 판매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건실한 경영지표로도 업계의 주목받는다. 최근 3년(2016~2018년) 평균 매출증가율 13.1%로 외형이 꾸준히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평균 19.1%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합병이 예정된 B&D의 실적을 합하면 두 법인이 지난해 창출한 매출 합계는 523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64억원이다.

베디베로의 최근 행보를 감안해 시장에서는 '제2의 젠틀몬스터'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베디베로는 최근 간접광고(PPL) 등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높이고 유명 연예인을 통해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배우 임수정 씨가 베디베로 제품을 착용해 입소문을 탔으며 이외에 '호텔 델루나', '60일 지정생존자' 등에서 각각 아이유, 지진희 씨가 베디베로의 아이웨어 제품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가 이른바 '전지현 효과'를 봤듯 베디베로 또한 중국 고객을 사로 잡으며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바라본다. 배우 전지현 씨가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젠틀몬스터의 2016년 매출은 전년대비 170% 급증한 1551억원을 기록했다. 젠틀몬스터는 2017년 루이비통(LVMH)그룹의 사모투자(PEF) 운용사 엘캐터톤아시아로부터 721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베디베로_설리
(출처: 베디베로 공식 페이스북 계정)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