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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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북센 매각 이상기류…우협 선정 지연되는 까닭은 거래가격 두고 줄다리기…코웨이 M&A로 중단 가능성도 제기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06 08:45:4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0: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해온 웅진북센의 매각작업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본입찰이 종료된 지 2주가량 지났지만 단독응찰한 현인베스트먼트-태은물류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지 못했다. 양측의 가격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웅진북센 매각 작업이 웅진코웨이 M&A의 종속변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웅진북센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종료된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본입찰에는 현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투자자(SI)로 태은물류를 섭외해 홀로 응찰했다. 위메프 등 다른 원매자들은 본입찰에 응찰하지 않았다.

그간 현인베스트먼트와 태은물류 컨소시엄은 사실상 웅진북센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져왔다. 그러나 매도자 웅진그룹 측과 원매자 현인베스트먼트 측은 가격협상을 지속하며 매각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웅진북센의 매각가격으로 1000억원을 희망해온 웅진그룹 측은 700억원대를 제시한 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측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북센에 단독으로 응찰한 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아직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가격차이가 상당히 큰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 매각작업이 지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웅진북센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조속히 확보해야하는 웅진그룹이 1000억원대 가격선을 고수하는 배경에 관심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웅진씽크빅과 함께 교육·출판업을 영위하는 웅진북센의 매각을 웅진그룹이 주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웅진북센은 그룹의 모태사업 중 하나인 교육·출판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웅진씽크빅과 함께 그룹의 근간이라는 나름의 상징성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현재 웅진코웨이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웅진그룹 입장에서는, 렌탈업이 빠진 자리에 그간 이어온 교육·출판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야하는 상황이다. 도서물류 및 유통을 담당해온 웅진북센을 매각할 경우엔 웅진씽크빅 위주의 사업형태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에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이 성공을 거두면 웅진그룹은 웅진북센을 팔아야할 명분이 줄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웅진코웨이 매각을 통해 채무상환을 위한 일정 규모 이상의 유동성만 확보되면 웅진북센 매각이 없던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웅진그룹 측은 웅진북센 매각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양측의 가격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입장차가 좁혀지는대로 거래절차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현재 원매자 현인베스트먼트 측과 지속적으로 가격 등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격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으면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웅진그룹이 지분 72%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물류 시장 1위를 달리는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북센은 매출 1526억원·영업이익 5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현인베스트먼트와 태은물류의 컨소시엄이 단독응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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