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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운용, 美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펀드 만든다 [인사이드 헤지펀드]美 세라캡파트너스와 850억 펀드 결성..AI 관련 벤처기업 투자

김수정 기자공개 2019-09-09 08:27:0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P자산운용의 싱가포르법인인 AIP벤처파트너스(AIP Venture Partners Private Limited)가 미국 벤처캐피탈인 세라캡벤처스(CerraCap Ventures)와 손잡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850억원 규모 펀드를 기획해 자금모집에 들어갔다. 해당 펀드는 포트폴리오 일부를 세라캡이 기존 투자했던 검증된 스타트업들로 채워 안정성을 보강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P벤처파트너스와 세라캡벤처스는 최근 7000만달러(약 851억원) 펀딩을 목표로 '세라캡-AIP엑셀러레이트펀드'(CerraCap-AIP Accelerate Fund)의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미국과 중남미 지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조만간 싱가포르에서도 펀딩을 개시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세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특히 AI 기반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첨단분석 기술을 가진 기업에 포커스를 맞춘다. AIP벤처파트너스와 세라캡벤처스가 공동운용사(co-GP)로서 운용에 참여한다. 내년 3월 말까지 자금 모집을 끝내고 이후 10년 간 운용할 예정이다. 투자 집행은 클로징일로부터 5년 안에 완료할 방침이다.

AIP벤처파트너스는 AIP자산운용이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전세계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업해 AIP그룹의 대체투자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허인석 AIP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본부 대표와 앤드류 에카푸트라(Andrew Ekaputra) AIP벤처파트너스 벤처투자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허 대표는 정보·산업공학 박사로 삼성SDI 리서치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하며 기술기업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네트워크를 쌓았다. 이후 KB인베스트먼트에서 12년 간 활약하며 5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해 연평균 수익률(내부수익률 기준) 약 40%를 달성했다.

에카푸트라 본부장은 첨단기술과 헬스케어 산업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생명공학 박사다. AIP 합류 전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과학기술청(A*STAR)과 아시아 최대 민간 제대혈 뱅킹 기업인 코드라이프(Cordlife)에서 근무했었다.

세라캡벤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앞서 펀드 2개를 통해 총 5500만달러(662억원)를 미국 AI기업에 투자했다. 2015년 설정된 펀드1은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이 3배에 이르렀다. 지난해 설정된 펀드2에서도 이미 2배 수익이 난 상태다.

세라캡벤처스의 세계 500대 기업들 곳곳에 뻗은 네트워크다.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기업과 글로벌 대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주선한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탈 시장에서도 비카스 다트(Vikas Datt) 대표와 나빈 아그니호트리(Naveen Agnihotri) 투자본부장을 중심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 전체 자금의 약 43%는 세라캡이 기존 투자한 기업들 중 선별된 유망 기업에 후속 투자된다. 엔비디아(Nvidia)의 공동투자를 받은 AI 기반 사이버보안 업체 딥인스팅트(Deep Instinct)가 대표적이다. 포트폴리오 일부를 검증된 기업들로 구성함으로써 초반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AIP자산운용 관계자는 "최초 투자자에게 우선 주어지는 유망 스타트업 후속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메리트가 있다"며 "지금까지 파악된 투자의사만 봐도 목표 금액을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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