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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면세품, 반년간 1300억…역대 최고치 공항공사-협회 갈등, 개편 논의 첩첩산중…소비자 손실 '눈덩이'

전효점 기자공개 2019-09-09 14:3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품을 구매하고도 인도장에서 찾아가지 못한 미인도 물품이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면세점협회간 인도장 임대료를 둘러싼 갈등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도장 시스템 개편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문제 해결 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인도장 혼잡에 따른 소비자 불편도 늘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된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의 미인도건은 6개월간 총 40만861건으로 전체 구매건수의 1.72%에 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300만달러(한화 876억원)다.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면 지난해 기록을 갱신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항·항만 인도장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인천공항에서 미인도 물품이 증가하면서 전국 미인도 물품 규모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인도장의 미인도건수는 57만8107건, 미인수금액은 1억620만3298달러(한화 12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면세품 판매액의 약 1.7%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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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물품이 늘어나는 배경은 시내·인터넷 면세점을 중심으로 면세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면세품을 건네받는 인도장 면적과 인도 시스템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공간에서 혼잡이 가중되면서 면세품을 시간 내 미처 인도받지 못하는 미인도 건수가 자연히 급등했다.

관세청과 한국면세점협회 등은 2017년 한때 통합인도장 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시스템 개편에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통합인도장은 현재 면세사업자 별로 나뉘어 있는 인도장 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다. 관세청은 또 지난해에는 관세행정혁신TF를 통해 면세품 수령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도채널을 다양화하는 안을 마련해 권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의는 현재 대부분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지난해 초부터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협회가 인도장 임대료 인상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이어오면서 인도장 시스템 개편에 대한 모든 논의가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불편이 더 커지기 전에 당장의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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