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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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사, 등급 의뢰 속속…조달 해법 모색 [Market Watch]디아이씨 등 10여곳, P-CBO 편입 목적…미공시 기업도 다수

피혜림 기자공개 2019-09-09 14:06:2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사들이 신용등급을 속속 의뢰하며 크레딧 시장에 존재를 알리고 있다. 지난 2월 동원금속(BB-)을 시작으로 올들어 첫 신용등급을 받은 곳만 10여곳에 달한다. 신용보증기금이 자동차부품 산업 업황 부진에 대응해 관련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도입하자 조달을 중비 중인 중견 기업들의 등급 평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자동차부품사, 첫 등급 평정 속출

6일 기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은 자동차 관련 기업은 50개다. 이중 10곳의 자동차 부품사는 올해 처음으로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현재 신용등급을 보유 중인 자동차 기업 가운데 20% 가량이 올해 처음으로 크레딧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자동차부품사의 신용등급 평정은 지난 2월 동원금속을 시작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금속의 뒤를 이어 지난 4월 아진산업(BB0)과 서연전자(BB0)가 각각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등급 평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대유에이텍(BB+)과 대유합금(BB+, 보증), 용산(BB-), 티에이치엔(BB0), 엔브이에이치코리아(BB+), 경창산업(BB+), 디아이씨(BB+), 신광정공(B+) 등이 신평 3사 중 한 곳으로부터 첫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상태다.

BB급 자동차 부품사가 등급 받기에 나선 건 대부분 P-CBO 조달을 위해서다. P-CBO는 신용보증기금이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저신용기업(B~BBB등급) 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저신용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인수해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양도한 후 신용도를 보강해 유동화증권으로 자본시장에 매각한다.

완성차 산업 부진으로 국내 자동차부품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신용보증기금은 자동차 부품사를 집중지원하는 P-CBO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관련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은 해당 P-CBO 편입 자산의 절반을 자동차부품사로 설정했다. 신용보증기금이 자체적으로 보증심사에 나서는 중소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아야 P-CBO 제도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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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지원에도 크레딧 전망 '적신호'

올해 첫 신용등급을 받은 자동차부품사 대부분이 BB급이었던 것 역시 P-CBO 발행기업이 다수였기 때문이다. P-CBO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등급 평정 후 미공시를 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첫 신용등급을 받은 발행사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은 올 상반기 218개 기업에 자동차 부품업체 관련 P-CBO 보증을 제공했다. 보증 규모는 4245억원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해당 P-CBO 대상을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자동차 부품산업 연관 업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공금 규모 역시 기존 3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용보증기금의 자금 지원에도 자동차부품사들의 크레딧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올 상반기 P-CBO 조달에 나섰던 동원금속과 서연전자는 등급 평정 후 반년도 되지 않아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최대 주주 변경 이슈 탓인 서연전자와 달리 동원금속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펀더멘탈이 악화된 점이 주된 이유였다.

앞서 관련 업계에서는 동원금속이 P-CBO 조달에 나서더라도 재무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BB-급 이상 기업의 P-CBO 조달 규모가 최대 70억원 수준인 탓에 지난해 12월 기준 671%에 달했던 부채비율 등을 개선하는 효과는 적을 것이란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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