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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코리아오토글라스, 인적 분할 후에도 '캐시카우'상반기 KCC 영업익의 40% 홀로 기록…내년 1월 KCG 계열로 이전

박기수 기자공개 2019-09-09 10:44:0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그룹의 자동차 유리 생산업체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가 4년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KCC 별도 영업이익의 약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올해 상반기에 뽑아내고 있다. 내년 1월 KCG로의 분할이 예정돼있는 KAC는 KCG 계열의 든든한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AC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31억원, 30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3.8%다.

KAC가 10%가 넘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10.7%)이다. 그럼에도 KAC의 올해 실적은 평년 수준보다 훨씬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한 해 동안 매년 300~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뽑아내던 KAC는 올해 상반기에만 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뽑아냈다. 영업이익률로 따져도 2017년 한해(11.1%), 2018년(11.3%)보다 올해 상반기가 더 높다.

KAC 실적 추이

KAC의 올해 6월 말 자산총계는 4882억원으로 출자 회사인 KCC의 별도 기준 자산총계(8조8057억원)보다 18배 적다. 그럼에도 뽑아낸 영업이익은 비교적 큰 차이가 없다. 올해 상반기 KCC의 별도 영업이익은 794억원에 그친다. 덩치가 훨씬 작은 KAC가 KCC가 뽑아낸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뽑아낸 셈이다.

재무구조 역시 우수하다. KAC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7.8%이다. 올해 상반기 보유하고 있던 단기차입금 800억원을 상환하면서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을 한 단계 더 낮췄다. 보유 총차입금(8억5000만원)보다 보유 현금성자산(750억원)이 더 많아 순차입금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인 셈이다.

한편 KAC는 내년 1월 주주 구성이 바뀐다. 현재 KAC의 1대 주주는 정몽익 KAC 회장으로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2대 주주인 KCC는 19.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KCC는 내년 인적 분할을 통해 KCC(존속 법인)과 KCG(KCC의 유리 사업과 홈씨씨인테리어, 상재 사업 부문이 떨어져 나온 신설 법인)으로 나뉜다. 이 과정에서 KCC는 보유하고 있던 KAC의 지분 전량을 KCG로 넘긴다. KCC그룹 내 진행 중인 형제간 독자 경영 체제가 완성되면 '정몽익 회장→KCG→KAC'의 지분 구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KCG 계열에서도 KAC는 톡톡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대로 말하면 KCC는 인적 분할과 함께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회사를 잃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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