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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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전문 벤처캐피탈 설립 만지작 지역 벤처기업 육성 목적, 다각화·계열사 확대 일환

안경주 기자공개 2019-09-11 13:11: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신규 계열사로 전문 벤처캐피탈(VC)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혁신기업 활성화 방침에 발맞추고 BNK금융의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기능을 통합해 신설법인을 만들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KB·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자회사 벤처캐피탈을 앞세워 모험자본 수혈에 본격 나서고 있는 점도 BNK금융이 벤처캐피탈 신설을 검토하는 이유로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중기계획으로 벤처캐피탈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보험사, 부동산신탁사 인수 등과 함께 벤처캐피탈 설립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금융지주사 중에서 벤처캐피탈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BNK금융이 처음이다. BNK금융은 BNK투자증권, BNK캐피탈 등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벤처투자 기능을 통합해 역량과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에 발맞춰 지역 벤처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위해선 전문 벤처캐피탈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자회사인 BNK투자증권과 BNK캐피탈 등 내부 벤처캐피탈 기능을 통합해 투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열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고 설명했다.

앞서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지난 7월 BNK부산은행의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썸(SUM·Start-Up Matching) 인큐베이터' 개소식에서 향후 5년간 창업기업에 1000억원, 스케일업성장기업에 4000억원 등 혁신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계획을 밝혔다.

최근 BNK금융이 BSK인베스트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벤처캐피탈 설립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BNK금융은 8월 지역 중소기업벤처 육성 및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해 백산그룹 BSK인베스트먼트와 '부울경 혁신금융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에 따라 부울경 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BNK금융이 벤처캐피탈 설립을 검토하는 또다른 이유는 계열사 확대와 사업다각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른 BNK금융 관계자는 "김지완 회장 취임 후 계열사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벤처캐피탈 설립도 연장선상에 있다"며 "비은행부문 수익 확대를 위한 다각화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오는 2023년까지 비은행부문 30% 이상, 자회사 10개 이상을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BNK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을 포함해 BNK캐피탈 등 총 8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KB·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미 설립한 벤처캐피탈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에 나서고 있는데다 우리·농협금융 등이 창업투자회사 신설 계획을 갖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지주들이 높은 투자 리스크로 인해 주저했지만 혁신금융 강화 기조와 맞물려 벤처캐피탈을 통해 참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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