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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도 연휴 끝 기지개...조단위 폭발 [Weekly Brief]BBB~AAA급 고루 수요예측…투자자 보수적 기조, 발행 조건 '촉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16 15:33:2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은 추석 연휴 종료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활황을 예고하고 있다. 닷새 간 수요예측 물량은 조단위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기업 수만 일곱 곳 이상이다. 신용도 역시 BBB급부터 AAA급까지 고루 분산돼 있다.

그러나 최근 기관이 보수적 시각으로 돌아섰다. AA급 이상 기업은 조달 금리, A급 이하는 미매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증액시 1.5조 물량 봇물

SK브로드밴드와 포스파워는 17일 동시에 수요예측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의 합병 절차를 진행하는 도중 두 번째 조달을 앞두고 있다. AA급 우량 신용도, SK텔레콤과의 사업적 연계성을 고려하면 무난히 공모액(1800억원) 만큼의 자금유치가 예상된다.

포스파워는 포스코그룹 편입 후 첫 공모채다. 우량 신용도(AA급)를 보유했지만 모집예정액은 500억원으로 부담감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다만 정부의 환경 규제 변동성은 변수다. 조달 자금은 강원도 삼척시에 화력발전소 짓기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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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SK에너지와 ㈜두산이 등장한다. 대표 '빅 이슈어' SK에너지는 최대 5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반기 조단위 청약 자금으로 위상을 확인한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반면 ㈜두산의 경우 최근 불안한 BBB급 수급을 고려하면 불안감이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라홀딩스 등은 19일 동반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한라홀딩스(A0)의 경우 앞선 우량 자회사 만도(AA-)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AAA)는 상반기에 이어 다시 한번 수요예측을 통한 대규모 조달에 나선다.

시장 관계자는 "일주일 간 발행에 나서는 곳들의 증액분을 고려하면 조달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며 "매년 추석 연휴 이후 마지막 정점을 찍고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서서히 북클로징 기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투자자 신중세, 이슈어 제각각 '고심'

업계에서는 하반기 이후 나타난 이상 기류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금리가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기관들의 눈높이와는 간극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AA~AAA급의 경우 금리 이슈, BBB~A급 이하의 경우엔 미매각 이슈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A급 이하 기업들의 경우 미매각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BBB급 폴라리스쉬핑은 괄목할 실적을 올렸지만 미매각, 한화건설의 경우 가까스로 청약 수요를 모았다. AA급 이슈어 역시 상반기 기록적 주문금리와는 다소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B 관계자는 "AA급 이상에서 미매각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기대치나 눈높이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A급 이하 경우엔 미매각과 완판을 두고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발 주자도 공모 구조를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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