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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급감' 포스코건설, 수급 불안 불똥 맞나 [발행사분석]EBITDA 반토막, 조달 여건 둔화…견조한 펀더멘털, '긍정적' 아웃룩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17 14:50:4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재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당장 상반기 조달과 비교해 확연하게 달라진 수익창출력 등은 투자자 확보에 변수다. 최근 A급 이하 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수급이 꼬이기 시작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후퇴하면서 부담감도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포스코건설의 부진한 상반기 수익 지표에도 전반적 펀더멘털이 개선된 만큼 수요예측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등급 아웃룩(Credit outlook)에 '긍정적'이 부여되는 등 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진 점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 현금창출력 급감, A급 이하 불안감 '변수'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오는 10월 최대 13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800억원 가량을 모집예정액으로 제시한 뒤 최종 조달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건설은 올 들어 급감한 수익 지표가 이어지면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송도국제개발사업 재개로 괄목할 실적 증대가 예상됐지만 해외 등의 부진으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수익성이 급감하면서 재무 커버리지 지표 역시 둔화 흐름이 뚜렷했다.

포스코건설은 올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93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EBIDTA(3273억원)은 물론 같은 기간(1667억원)해서도 반토막에 머문다.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EBITDA/금융비용 역시 정상화 시점인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최근 회사채 시장 내 요동치는 수급 기류는 투자자 모집의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된다. 미매각이 잇따라 등장하는 BBB급과 달리 A급은 아직 우려가 현실화하진 않았다. 하지만 AA급을 제외한 A급 이하 이슈어도 눈높이 충족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IB 관계자는 "대규모 수요를 모은 상반기와는 수익성 등 자체 여력이나 외부 여건 등에서 확연히 달라진 상황"이라며 "물리적으로 연초 만큼의 수요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조달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은 부담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 달라진 펀더멘털, '긍정적' 아웃룩 호재

단기 실적 부진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낙관론도 나온다. 2016년 어닝쇼크를 마지막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나란히 3000억원 이상의 EBITDA를 창출한 가운데 순차입금 규모를 '0(제로)' 밑으로 내렸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두 곳 신용평가사로부터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았다. 이미 금리 측면에서도 일정 부분 한 노치 위인 'A+'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다. 기관 세일즈와 마케팅 등에서 실적 및 재무 회복 가능성을 설득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발행 시장에서 '긍정적' 아웃룩은 그 자체로 상당한 흥행 포인트"라며 "기관 우려만 해소한다면 공모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희망 금리밴드 등의 구조 역시 흥행 여력을 높일 수 있는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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