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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르호봇, 엑셀러레이터 등판 입주사 투자유치 주선 등 원스톱 지원, 주력사업과 시너지 기대

방글아 기자공개 2019-09-17 08:04:3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유오피스 운영사인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르호봇)'가 관련 업계 최초로 엑셀러레이터로 등판했다. 최근까지 서울시 위탁으로 글로벌창업센터 운영을 맡아 오다 기간이 종료되자 자체 사업화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르호봇
르호봇은 이달 초 중소벤처기업부에 엑설레이터로 신규 등록했다. 주력 사업인 오피스 전대·임대 사업과 시너지가 가능해 앞으로 엑셀러레이팅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무역업자인 박광회 회장이 1998년 창업한 르호봇은 입주사가 700곳을 돌파한 2009년 법인화했다. 이후 입주사의 직간접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엑셀러레이팅 기능을 개선해 왔다. 아티스트와 사업가를 잇는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전문가 지식 나눔 행사인 '샬롱 드 르호봇' 등 내부 네트워킹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르호봇이 운영 중인 국내 54개 공유오피스 센터에는 4800여개 초기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씨제이인스트루먼트, 하이안미래기술, 듀코젠, 마블러스, 라온리퍼블릭, 리앤컴퍼니 등의 경우 르호봇으로부터 직접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엑셀러레이터 등록도 주력 사업 확장을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르호봇은 앞으로 5년 내 센터를 100개로 늘리고 1만여 입주사를 받는다는 목표다. 르호봇 입주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초기 기업들은 자본 조달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르호봇은 투자까지 원스톱 제공하는 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제2의 벤처붐을 맞아 공유오피스 업계가 전에 없던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르호봇은 앞서 센터 확장 과정에서 대규모로 발행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이 원인이 돼 2017년 부채가 8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최초로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됐다.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벤처투자촉진법 개정 기대도 르호봇의 엑셀러레이터 등록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행법상 액셀러레이터는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설립 3년 이하 기업에만 집행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이 개정될 경우 엑셀러레이터도 일반 벤처캐피탈(VC)과 동일하게 활동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장기간 이력을 지닌 공유오피스 사업자가 누적 데이터로 스타트업 지분 투자까지 가능한 시점이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직접 투자나 투자 유치 주선 등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 없어 르호봇이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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