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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현대글로벌서비스, 친환경 선박기자재 수요 증가에 성장 가속IMO 규제 맞춰 스크러버 수주 확대, 2022년 매출 2조 목표

구태우 기자공개 2019-09-19 09:01:2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성장세가 거세다. 설립 당시 '홀로서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깨고 국내외 선사로부터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친환경 선박기자재 수요마저 늘면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이다.

17일 현대중공업지주의 2019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반기 2967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 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매출(1632억원)보다 44.9%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2017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부의 AS사업을 분할해 설립됐다. 사업 분야가 AS 사업에서 △선박 부품 판매·교체 △기술 서비스 △보증 서비스까지 늘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계열사 현대힘스로부터 선박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양수하면서 외형을 넓혔다.

지난해부터 AS 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AS 부문에서만 490억원(54.2%)의 매출을 냈다. 해외 AS 부문의 매출이 2017년 반기(53억원)와 비교해 9배 이상 커졌다. 무엇보다 해외 선사들이 밀집해 있는 유럽에서 매출이 늘고 있는게 유의미하다는 평이다. 해외 AS 사업은 바르질라 등 현지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해 진입 장벽이 높았다.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설립하면서 해외 선박 AS 시장에 진출했고, 점유율이 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 상반기 부품 사업 부문에서 1826억원의 매출을 냈다. 2017년 반기(913억원)보다 매출이 2배 늘었는데,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건조한 선박만 3000대가 넘는다. 건조 선박이 늘어날 수록 부품 교체 수요도 증가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부품의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도 늘고 있다. 내년부터 황산화물 배출을 현행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가 시행된다. 국내외 선사들은 스크러버(배기가스 세정장치)를 장착하는 추세다. IMO는 해양 생태계 오염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평형수 처리장치를 의무화했다. 조선업계는 내년부터 연 5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스크러버 제품 공급부터 시운전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수주한 스크러버 및 평형수 처리장치 공사는 각각 140척, 65척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현대상선으로부터 35척의 스크러버 공사를 수주했고, SK해운으로부터 15척의 공사를 수주했다. 스크러버 수요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늘고 있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부품 사업 매출은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부품 및 AS 사업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2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높은 성장세를 고려하면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기술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안광헌 대표이사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선박 AS 분야와 친환경 부품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현대글로벌서비스 설립을 제안했다. 정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함을 갖고 있는 곳은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유일하다. 업계는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실적이 정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할 지표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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