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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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제약, 엑세스바이오 인수…진단시장 진출 말라리아 진단분야 세계 1위, 영업손실 불구 ‘WHO 네트워킹' 잠재력에 투자

조영갑 기자공개 2019-09-18 08:32:2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들제약이 진단전문 한상기업인 엑세스바이오의 인수를 완료하면서 바이오 부문을 육성한다. 우리들제약은 엑세스바이오가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킹과 미래 잠재력에 베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들제약은 엑세스바이오의 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면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7월과 8월 엑세스바이오의 구주 265만9000주를 138억5400만원에 인수한 데 이어 최근 3자배정 유증에 참여, 650만2729주를 110억원에 인수하면서 엑세스바이오 최대지분 27.31%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들제약은 1966년 수도약품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제약회사다. 2008년 우리들생명과학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이듬해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로 인적분할하면서 우리들제약이 존속회사로 남았다. 혈압강하제 바르디핀과 혈관치료제 리바틴 등 ETC 제품이 주 수입원이다. 우리들헬스케어를 비롯해 수도정밀화학, 영화사(디지털수다), 출판사(열음사), 포레스토리(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의 11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9월에는 유전자분석 전문 바이오텍인 커넥타젠의 지분 28.57%를 2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엑세스바이오의 인수로 계열회사에 첫 상장사를 포함시키는 동시에 유전체 분석과 체외진단 분야를 아울러 진단분야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한상기업으로 말라리아 진단분야에서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다. 2013년에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에티오피아 현지 법인과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생산업체인 웰스바이오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들제약은 이번 인수로 엑세스바이오가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체외진단 플랫폼을 활용해 미래 캐시플로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리들제약타법인출자

엑세스바이오의 주력제품은 말라리아 신속 진단 키트(Rapid Diagnostics Test · RDT)다. 현재 매출액의 90% 이상이 말라리아 RDT 제품이다. 2018년 기준 366억원의 매출액 중 말라리아RDT 330억원(90.31%), 기타 3억5000만원(9.7%) 등으로 말라리아 관련 제품에 특화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WHO 진단키트 성능평가시험에서 다섯 차례 최우수제품으로 선정됐으며, 2011년 키트의 핵심인 항체 생산효율을 위해 세포주(Cell Line)를 인수해 원가를 낮췄다. Standard Diagnostics/Abbott(미국), PMC(인도), Tulip(인도) 등의 경쟁업체에 비해 우수한 품질과 싼 가격이 장점이다. 최근 3년 간 WHO를 통해 70여 개국에 1억3000만 개의 진단키트를 보급하면서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른바 국제납품에 필요한 PQ(Prequlification)를 이미 획득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WHO에 의약품 및 진단제품을 국제조달하기 위해서는 5개국에서의 임상결과를 충족하는 등 PQ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엑세스바이오는 이미 2015년 PQ를 획득하면서 국제조달 부문에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결핵진단키트를 WHO에 국제공급하려고 하는 수젠텍의 경우 PQ를 위해 현재 동남아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엑세스바이오는 2016년 적자기조로 돌아선 후 3년 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2016년 325억원의 매출액, 7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7년 294억원의 매출액, 68억원의 영업손실, 2018년 402억원의 매출액, 44억원의 영업손실 등 자본이 잠식되는 상황이다. 올 반기기준 207억원의 매출액과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품이 말라리아 분야에 편중돼 있고, 후발업체의 추격이 거센 탓으로 분석된다.

우리들제약 측은 "당장 우리들제약과 엑세스바이오 간 생산제품 협업 시너지를 꾀하기는 이른 단계이지만,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아프리카 정부, WHO 등과 협업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WHO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액을 만들어 가는 기업이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WHO Malaria Report에 따르면 2016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예산은 27억 달러(3조2000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현재 65억 달러(7조7200억원)에 달한다. 우리들제약은 여전히 시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다 엑세스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G6PD결핍진단 RDT가 향후 WHO를 통해 조달되면 미래사업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G6PD는 이른바 6인산포도당탈수소효소로 결핍될 경우 심한 빈혈로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3억5000만명이 환자로 추정된다.

엑세스실적
엑세스바이오 최근 5년 실적 추이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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