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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전문사모 급성장…공모펀드 재기 '안간힘'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펀드설정액 38조, 작년말 대비 3.3조↑…조재민 대표 진두지휘, 잇단 신규펀드 출시

이효범 기자공개 2019-09-19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 증가를 견인한 건 전문투자형사모펀드이다. 투자수요가 몰리는 부동산, 인프라 자산을 편입한 펀드가 주를 이뤘다. 공모 주식형펀드 등에서 다소 자금유출이 있었지만, 새로운 공모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설정액을 늘리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KB자산운용의 2019년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38조3961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에 비해 9.61%(3조3663억원) 증가한 규모다. 유형별로는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증권형펀드 12조125억원, 부동산펀드 1조1451억원, 특별자산펀드 4조8304억원, 혼합자산펀드 121억원, 단기금융펀드 4조3846억원, 전문투자형사모펀드16조113억원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 펀드 설정액 추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전체 펀드 설정액 중 41.7%에 해당한다. 작년말 해당유형의 설정액은 12조6965억원으로 전체 설정액 중 36.2%를 차지했다. 상반기에만 3조314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로 설정된 대부분은 부동산, 인프라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펀드다.

KB자산운용이 전략적으로 대체투자 부문을 키운 결과다. 당초 2018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권형펀드 설정액은 12조3392억원으로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 12조347억원을 웃돌았다. 작년말 기준으로 전문투자형사모펀드가 증권형펀드를 앞지른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증권형펀드 설정액은 2017년말 11조9576억원에서 2018년 상반기말 12조3392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상반기말 12조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증권형펀드 중에서도 파생형펀드가 지난 1년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말 설정액은 1조4989억원으로 전년대비 5707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도 253억원 감소해 설정액은 6조91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채권, 혼합주식, 혼합채권, 재간접형펀드 설정액은 모두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KB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15조6144억원이다. 작년말에 비해서 2525억원 증가한 규모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조665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동안 2211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파생형펀드, 혼합채권형펀드 등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하지만 단기금융펀드 설정액은 4조3846억원으로 6개월새 4029억원 증가했다. 또 올 상반기 공모 부동산펀드를 출시해 설정액이 1870억원 늘어난게 공모펀드 설정액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은 증가했지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2018년 6월말까지만해도 공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조원에 육박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줄고 있는 추세다. 다른 유형의 공모펀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사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설정액 확대를 위해 꾸준히 신규펀드를 내놓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출시한 공모펀드는 총 38개이다. 국내와 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가릴 것 없이 공격적으로 펀드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조 대표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KB장기토탈리턴성과보수(주혼)펀드'로 한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을 조절해 수익을 추구한다.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대신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면 성과보수를 받는 보수체계를 갖췄다. 투자자 손실에도 판매, 운용보수를 챙기는 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였다. 다만 판매보수가 없다는 점이 펀드 설정액을 키우는데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다.

KB자산운용 공모펀드 설정액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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