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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LNG운반선' 신사업 물꼬 텄다 드라이벌크 일변도 탈피…포트폴리오 다각화, 매출 증대 포석

고설봉 기자공개 2019-09-19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1: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창립 5년만에 신규사업 진출에 물꼬를 텄다. 드라이벌크(Dry bulk) 전용선사업 일변도에서 탈피해 웨트벌크(Wet Bulk)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국내 벌크선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펼치고 있는 사업다각화 시도와 궤를 같이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9일 현대삼호중공업에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을 신조발주했다. 17만4000CBM(입방세제곱미터)급 선박으로, 선가는 2279억원이다. 선박은 2021년 12월 인도될 예정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이 LNG운반선 발주에 나선 것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다. 그간 드라이벌크부문에서만 사업을 펼쳐왔지만, 웨트벌크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장기적으로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이번 발주는 중장기 기간용선(TC) 계약에 기반해 이뤄졌다. 에이치라인해운은 글로벌 에너지 트레이더인 스위스 비톨(VITOL S.A.)사와 TC 계약을 맺었다. 최장 10년 동안 비톨사가 에이치라인해운에 용선료를 지불하고 선박을 운항한다.

LNG운반선 시장은 국내 벌크선사들의 신사업 공략 포인트로 여겨진다. 친환경에너지 정책과 부합하면서 LNG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송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LNG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도 확대되는 추세다.

비톨사는 국내 발전사에 LNG를 공급하고 있다. 2011년 한국중부발전과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40만톤의 LNG를 직도입하는 장기구매계약(SPA, Supply and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비톨사는 또 올해 2월 한국중부발전과 LNG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양 측은 LNG 생산과 공급은 물론 가스발전 프로젝트까지 LNG산업 전 분야를 망라한 사업개발 및 운영협력을 하기로 했다.

LNG 수요가 늘어나면서 LNG운반선의 몸값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장기계약 및 스팟계약 등 운송 계약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LNG 공급자와 수급자 간의 물량 확보 및 판매망 확대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선박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이미 국내에서도 드라이벌크 위주 포트폴리오를 고수하던 해운사들이 LNG운반선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대한해운이 LNG운반선 10척을 운항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팬오션도 1척의 LNG운반선을 운항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만 매출 증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최근 발주되는 운송 및 TC 계약 조건이 까다로워 졌기 때문이다. 예전 장기운송계약에는 유가 및 환율 등의 변수를 감안한 '원가보상조건'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 조건을 제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계약이 늘어나고, 선대 운영 규모가 커지면서 현금 창출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LNG 수요가 늘고, 운송 횟수가 많아질수록 선사에 유입되는 현금의 규모가 더 커진다. 이에 따라 연간 창출할 수 있는 현금이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과거 계약의 경우 원가보상구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런 인센티브가 줄었다"며 "하지만 LNG운반선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을 확대하면 캐시 플로어 측면에서 상당히 큰 이익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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