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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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북센 본입찰 후 감감무소식…우협 선정 언제쯤 웅진그룹 "급할것 없다"…매각가 두고 줄다리기 팽팽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19 08:38:5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8일 13: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자금난 타개를 위해 매각을 진행 중인 웅진북센 M&A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웅진그룹은 일부 채무 만기 일정이 내년에야 도래하는 만큼 급한 기색이 없다. 이에따라 웅진북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북센의 원매자 현인베스트먼트-태은물류 컨소시엄과 가격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아직 웅진그룹은 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웅진그룹이 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빠르게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웅진그룹은 북센의 매각가격으로 1000억원을 고수하며 700억원을 제시한 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가격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웅진그룹은 가격조건이 맞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할 수 없다는 태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웅진그룹이 웅진북센 매각작업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진 배경은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웅진그룹은 지난 8월 만기가 다가온 1100억원 상당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OK캐피탈로부터 13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일으켰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1년으로 △웅진씽크빅 △웅진북센 △웅진플레이도시 등의 자회사 주식이 담보물로 설정됐다.

올해 남은 회사채 만기는 12월 20일로 이때 웅진그룹이 변제해야하는 금액은 50억원에 불과하다. 웅진그룹 입장에선 내년 2월에 다시 만기도래하는 740억원의 회사채를 변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상황으로, 웅진북센의 매각 역시 올해 안까지만 끝내면 채무 변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웅진그룹 측은 웅진북센의 매각가격을 사수하는 전략을 쓸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거래가 늦어진다고 해서 당장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아닌 만큼 최대한 매각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때문에 웅진북센을 둘러싼 가격협상은 지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웅진코웨이 재매각에서 원하는 가격을 얻지 못하거나 금융기관들의 차입금 상환 압박이 시작될 경우엔 웅진북센의 매각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 입장에선 시간적 여유가 어느 정도 생긴 만큼 웅진북센의 매각가 1000억원을 사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이 지분 72%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물류 시장 1위를 달리는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북센은 매출 1526억원·영업이익 5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현인베스트먼트와 태은물류의 컨소시엄이 단독응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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