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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감리' 통과…실적 성장세 '공인' 회계 처리 적정성 '검증'…IPO 호재, 30일 증권신고서

전경진 기자공개 2019-09-20 09:06: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상거래업체 코리아센터가 4개월간 지속돼온 회계 감리를 최근 통과했다. 감리에 발목 잡혀 기업공개(IPO)가 좌초될 뻔한 위기를 무사히 넘긴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감리 통과로 높은 수익성에 더해 회계 투명성까지 모두 공인 받게 된 점은 오히려 IPO를 앞두고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비상장 기업의 회계 처리 적정성 문제를 털어낸 덕분에 공모주 투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분석이다.

◇IPO 좌초 위기 극복, 30일 증권신고서 제출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 감리 종료 통보를 받았다. 지난 5월말 시작된 감리가 무려 4개월만에 끝났다.

코리아센터는 감리 절차가 종료되면서 IPO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오는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주 청약 준비를 빠르게 시작할 방침이다.

코리아센터는 IPO 좌초 위기 속에서 극적인 분위기 반전을 일궈냈다.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은 후 감리 대상이 되면서 자칫 감리 장기화로 IPO 자체가 보류되는 불상사를 맞을 뻔 했다.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예정법인은 상장 예비심사 승인 후 6개월 안에 IPO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코리아센터는 지난 6월 27일 승인 통보를 받은 상태기 때문에 감리가 한두달만 더 길어졌도 연내 증시 입성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IPO 기업은 증권신고서 제출 후 1달여의 세일즈 기간을 거쳐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여기에 더해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일정까지 모두 소화하려면 최종적으로 1~2개월의 시간이 요구된다.

가령 10월 이후 감리가 통과할 경우 12월 IPO까지 일정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또 무리하게 공모 일정을 앞당겨 진행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오히려 청약 부진으로 공모 철회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비상장 기업 회계 불투명성 우려 해소, IPO 호재

시장에서는 코리아센터가 부침은 있었지만 감리를 통과한 점이 오히려 IPO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급속 성장을 일궈온 기업의 재무 정보가 확실하다고 공인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코리아센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897억원,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1332억원) 대비 42%, 영업이익은 전년(63억원)과 비교해 52%씩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흑자전환 후 3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특히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예정 법인의 회계 투명성 문제는 오랜 지적 상황이었다. 상장 이후 기업들의 분식회계 문제가 잇따라 터지면서 비상장 기업의 회계 처리 적정성은 늘 투자 불안감을 키우는 대목으로 꼽혔다. 삼성바이로직스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동시에 상장예정법인에 대한 회계 감사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에 나서는 기업에 대해서는 100% 감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경우 실적이 급증해도 숫자에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 회계 처리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며 "코리아센터의 경우 3년새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급속 성장한 기업인데, 해당 재무 수치를 믿을 수 있다고 공인 받은 점은 IPO에 앞서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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