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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시장성 조달 재개…매각 기대감 ABSTB·사모채 690억 신규 발행…투자 수요 확인

심아란 기자공개 2019-09-24 11:20:5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BBB-, 하향검토)이 시장성 조달에 성공했다. 최근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와 사모채를 활용해 총 690억원을 마련했다.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현상이라는 평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ABSTB를 찍어 600억원을 마련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유동화 시장에서 ABSTB를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주로 발행했던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장기물로 투자자 모집이 쉽지는 않다"라며 "투자 수요가 있는 단기물 발행을 위해 전자단기사채를 찍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ABSTB의 기초자산은 아시아나항공의 3년짜리 항공화물운임채권이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아시아나베스트제일차㈜가 만기일인 2021년 9월 17일까지 8번에 걸쳐 3개월 단위로 ABSTB를 차환 발행하는 구조다. 발행 한도는 3개월마다 70억원씩 줄어든다.

이번 유동화 딜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차환 발행의 리스크를 제어하기 위해 ABSTB의 매입보장을 약속했다. 매입약정이 걸려 있는 ABSTB의 경우 차주와 증권사 중 낮은 등급이 부여된다. 해당 ABSTB의 신용도는 아시아나항공과 동일한 'A3-(하향검토)'이다.

시장 관계자는 "'중위험 중수익'을 원하는 개인이나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ABSTB가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차츰 해소되면서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을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날 사모채 시장에서도 9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1년이며 발행금리는 5.5%로 결정됐다. 당일 아시아나항공의 1년물 민평 금리(5.496%)와 비슷한 수준이다. 채권 투자자 매칭 업무는 케이프투자증권이 맡았으며 IBK투자증권이 사모채를 인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ABSTB와 사모채 발행은 운영자금 마련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건 지난 1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앞서 4월에 소규모(10억원)로 사모채를 찍은 이력이 있지만 이는 신용등급 소멸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을 경우 기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조기상환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에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한정 의견'을 받은 이후 장·단기금융시장에서 신규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DB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영구채 성격의 전환사채(CB)로 500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면서 6월 말부터는 기업어음(CP)의 롤오버도 재개한 상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연내 아시아나항공 매각 성사를 목표로 일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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