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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닉스, 특례상장 필패 공식 지우나 3일째 주가, 공모가 50% 상회…올 관련 제도 활용 IPO 중 유일 상승

이경주 기자공개 2019-09-23 15:30:5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라닉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50%가 넘고 있다. 라닉스를 제외하고 올 해 특례상장 했던 기업들은 전부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특례상장 투자는 손해'라는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라닉스가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상장 이틀째 주가 공모가 55% 상회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닉스 주가는 전일(19일) 9330원으로 장 마감 됐다. 공모가인 6000원보다 55.5% 상승한 수치다. 라닉스는 이틀 전인 18일 상장했다. 18일에도 8090원으로 장 마감 돼 공모가 대비 상승률 34.8%를 기록하더니 다음 날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20일) 오후 1시30분 기준 주가도 959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 가량 높아졌다.

특례상장 기업 공모가 주가

라닉스가 주목되는 건 이전까지 특례상장으로 입성한 기업들 전부가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라닉스를 제외하고 총 7개 기업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은 평균 37%에 이른다.

올 첫 특례상장인 이노테라피는 2월 1일 공모가 1만8000원에 상장했지만 이달 19일 종가가 1만1000원으로 38.9% 낮아졌다. 이어 셀리드가 34.8%, 지노믹트리 41.5%, 아모그린텍 6.2%, 수잰택 48.1%, 마이크로지디탈 31.1%, 압타바이오 42.8%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진 유일하게 라닉스만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물론 주가 상승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기관수요예측 부진 '약'으로…시장친화적 공모가 산정

업계에선 라닉스가 공모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인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덕분에 희망 공모가가 크게 낮아져 투자자들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라닉스는 지난달 말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51.68대 1에 그쳤다. 올 특례상장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앞선 7개기업 평균 경쟁률은 430대 1 수준이었다.

라닉스는 희망 공모가를 8000원에서 6000원으로 낮췄다. 공모가가 싸지자 이후 진행한 일반청약은 700대 1 수준으로 흥행했다. 이어 상장 이후에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라닉스 사례로 특례상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특례상장은 이익미실현 기업이 주로 추진하기 때문에 실적에 근거한 합리적인 기업가치 측정이 어렵다. 때문에 공모가 거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지적이다.

라닉스가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공모 당시 추정한 미래실적을 하나 둘 달성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라닉스는 국내 하이패스(ETCS)용 모뎀 칩 시장을 반독점 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강자다. 중국 ETCS 모뎁 칩 시장 진출과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신사업을 근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2년까지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98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에 그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특례상장은 당장엔 이익이 크게 나지 않는 기업이기 때문에 상장 당시 밝혔던 사업계획이나 실적목표를 착실하게 달성해 가는지 여부가 향후 주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닉스 사업부문별 추정 손익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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