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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소프트·미래대우, 몸값·이익 최소화…IPO '올인' [Deal story]밸류에이션 대폭 하향, 공모성사 만전...'황금알' 신주인수권 포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24 13:21:2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재도전에 나선 캐리소프트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하향했다. 추정 이익, 주가수익비율(PER), 할인율 등을 모두 보수적으로 재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가는 상장 전 지분을 사들인 일부 주주 물량보다도 가격이 낮았다.

캐리소프트가 증시 입성에 방점을 찍고 눈높이를 내리면서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도 욕심을 버렸다. 인수물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입 감소는 불가피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까지 불리던 신주인수권 반납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 밸류 1600억원대→900억원대

캐리소프트는 IPO 희망 공모가를 7000~9000원, 공모 주식 수를 91만주로 책정했다. 공모 규모는 64억원에서 82억원 수준이다. 공모 가격, 규모, 주식 수는 모두 대폭 조정됐다. 첫 공모서 각각 1만2900~1만6100원, 152억~190억원, 118만주 가량이었다.

캐리소프트는 곳곳에서 눈높이를 시장친화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첫 번째 도전에서 형성된 낮은 가격, 당시부터 이어진 IPO 공모주 시장의 침체 등이 모두 고려됐다. 특히 특례상장에 더 잔혹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캐리소프트는 밸류에이션(할인전)을 1608억원에서 925억원으로 40% 이상 낮췄다. 몸값의 기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은 32.5배에서 23.5배로, 할인율은 최대 42%에서 46%로 내렸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추정 수익을 더욱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캐리소프트가 증시 입성을 최우선하겠단 방침으로 몸값을 내리면서 일부 기투자자들은 IPO를 통해 별다른 수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기대대로 사업모델이 안착하고 안정적 이익을 창출한다면 주가 상향을 통해 엑시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IB 관계자는 "캐리소프트가 책정한 몸값을 보면 상당히 시장 눈높이에 맞춘 인상"이라며 "최근 라닉스나 올리패스가 수요예측 참패 후 몸값을 대폭 내린 점이 상장 이후 주가에도 긍정적이었던 만큼 IPO 공모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 미래대우, 신주인수권 포기

주관사 역시 IPO에 방점을 찍겠다는 발행사 결정에 부담을 분담하기로 했다. 공모액 감소에 따른 인수수수료 수입은 불가피하지만 다각도로 발행사 입장을 수용했다. 다만 캐리소프트는 주관사 몫을 상쇄시켜주기 위해 50bp 가량 요율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래에셋대우가 확약받은 신주인수권의 경우 대승적 차원에서 포기했다. 발행사 측에서 먼저 요구한 사안일지라도 주관사 입장에선 쉽게 놓치고 싶지 않은 권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향후 추가 수익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테슬라, 성장성 등 특례상장에서 신주인수권은 IB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다. 상장 후 주가 상승이 동반돼야 의미가 있지만 지금까지 다수 IB가 대규모 수익을 얻었다. 카페24, 셀리버리 등의 주관사는 모두 수수료에 비할 수 없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시장 관계자는 "캐리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의 파트너십은 앞선 공모와 상관없이 돋보인다"며 "이번 신주인수권 포기 역시 별 잡음없이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상장 작업 자체가 최우선 과제라는데 분명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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