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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패스아크 상장 주관 경쟁 '치열', 밸류 '1조' 제시 시스템반도체 성장성에 장미빛 전망…증권사마다 몸값 격차 심해

양정우 기자공개 2019-09-23 15:30: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테스트업체인 네패스아크의 상장주관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 IB는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고자 상장 밸류로 1조원 수준을 책정해 제안서를 냈다.

네패스아크의 기업공개(IPO)에선 상장주관사 후보들이 제시한 기업가치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시스템반도체의 성장 여력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가 있는 반면 실적 볼륨을 감안해 현실적 밸류를 써낸 IB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네패스아크, 주관 경쟁 치열…증권사 1곳, 1조 밸류 제시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패스아크가 실시한 주관사 프레젠테이션(PT)에서 증권사 1곳이 상장 밸류로 1조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4개사가 주관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래 상장주관사 콘테스트에선 증권사마다 상장예비기업에 어필하고자 상장 밸류를 높게 써낸다. 이런 밸류 인플레를 감안해도 주관사 후보들이 책정한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 비슷한 선에서 형성된다. 상장 밸류를 너무 과도하게 제시하면 향후 실제 IPO 과정에서 눈높이가 높아진 오너측과 의견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패스아크의 IPO에선 유독 상장 밸류의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을 제시한 증권사와 다르게 조 단위 상장 밸류에 크게 못 미치는 가격을 써낸 IB도 적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1조원 이상을 제시한 IB가 있는 만큼 나머지 증권사는 상장주관사로 뽑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토대로 주관사를 확보하고자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패스아크는 PT를 마친 증권사에 최종 발표일을 별도로 통보하지 않았다. 이들 주관사 후보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최종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發 시스템반도체 수혜…1조 상장 밸류, '과도'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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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발(發) 단비를 고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의 대대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통시장과 공모시장에선 벌써부터 수혜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네패스아크는 향후 IPO를 시도하는 시스템반도체 대표주가 되기에 충분하다. 코스닥 상장사 네패스의 자회사로서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이후 테스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네패스의 가파른 실적 성장과 주가의 고공행진은 시스템반도체의 성장 여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네패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1611억원)과 영업이익(254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27%, 279% 껑충 뛰었다.

그러나 1조원 수준의 상장 밸류는 과도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네패스아크의 실적 볼륨(상반기 매출액 152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이 아직 조 단위 정비업체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이들 IB 입장에선 향후 고속 성장을 감안해도 1조원 밸류는 지나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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