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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늘린 SK에너지…순차입금 2조 넘어섰다 지난 4년간 순차입금 1조대 유지…현금창출능력 감안, 충당 가능 전망

김성진 기자공개 2019-09-23 13:27: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0일 1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순차입금이 지난 4년간 1조원 수준을 유지하다 올 상반기 2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이후 정유업황 호전으로 영업실적과 함께 각종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었으나, 배당 및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지난해부터 재차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다만 SK에너지의 뛰어난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하면 큰 무리는 없다는 평가다.

SK에너지는 뛰어난 정제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왔다. 일일 정제능력은 84만 배럴에 달하며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지난 2014년에는 세계 유가가 급락으로 재고자산에서 큰 손실이 나는 바람에 8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5년부터는 유가상승과 함께 업황호조가 맞물려 2017년까지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시에 4조원에 달하던 총차입금은 1조8000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순차입금 역시 2014년 3조원을 상회했으나 2017년에는 1조원까지 묶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차입금이 증가하며 다시 재무지표가 악화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 기준 순차입금은 총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순차입금 증가 원인으로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고배당이 꼽힌다. 2015년 SK에너지가 SK이노베이션에 배당한 금액은 4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 4111억원으로 10배 증가했고, 2017년에는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5200억원으로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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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투자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SK에너지는 지난 2017년 말 친환경 탈황 설비 신설에 오는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울산공장에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를 설치하는 게 골자다. VRDS는 감압 잔사유를 활용해 경질유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로,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투자가 결정됐다. 일반적으로 석유제품은 황 함유량이 낮을수록 친환경적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배당금과 투자 확대는 잉여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조1800억~1조6500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잉여현금흐름은 2017년에 마이너스(-)7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에도 -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도 잉여현금흐름은 -2700억원을 나타내 여전히 적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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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K에너지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비타(EBIDA)는 2015년 1조3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까지 4년 연속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올해 유가가 하락하며 실적이 악화하긴 했지만 정제능력과 영업기반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앞으로도 양호한 재무안전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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