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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셀트리온, 램시마SC 유럽허가 낭보에 '반등'셀트리온헬스 시총 1조 증가, 헬릭스미스 주춤…임상 결과 기대감에 희비

조영갑 기자공개 2019-09-24 08:19:15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3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추석 연휴를 낀 2주(9.6~9.20) 동안 코스닥 헬스케어 섹터 대장주들의 위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파이프라인의 임상 허가와 관련된 기대감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희비는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였다.

20위 권 안의 주요기업들의 시총 순위는 2주 전인 9월 6일(종가기준)과 거의 동일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조원 가량 시총이 증가하며 7조6000억원 수준으로 1위를 수성했다. 10위 권 내의 주요기업 역시 순위의 변동은 없었지만, 2주 전 13위였던 에스테틱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가 10위로 올라서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10위였던 신라젠은 15위로 밀려났다.

◇ 3상 발표 헬릭스미스 시총 감소 '시장 학습효과' 탓?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26일 52주 최저 주가인 3만7700원을 기록하면서 한때 8조원 대를 넘나들던 시총이 5조4257억원까지 빠졌다. 이후 가파른 우상향세를 타고 시총을 일정부분 회복하면서 코스닥 대장주의 면모를 과시했다. 9월 6일 6조6778억원에 이어 9월 20일 현재 7조5989억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 19일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이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SC'에 대해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의견을 제시하자 개발사 셀트리온과 그 관계사,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CHMP의 긍정의견은 사실상 유럽 허가에 준하는 절차다. 올 연말 유럽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재 시총 규모 8위를 기록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27조7897억원(4월23일 기준 5위)에서 지난 8월 26일 18조1596억원(10위)까지 시총이 빠졌다가 램시마SC를 원동력으로 다시 22조5230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헬스케어, 제약) 역시 똑같은 패턴으로 시총을 회복하고 있다. 코스닥 헬스케어 섹터에서 현재 시총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2주 전 1조1488억원의 시총에서 1조295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이번주(9.23~27) 중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에 대한 미국 임상3상 탑라인 발표가 예정돼 있는 헬릭스미스는 2주 전에 비해 시총이 다소 빠졌다. 9월 6일 기준 3조9101억원이었던 시총은 9월 16일 4조2470억원까지 상승했다가 20일 현재 3조7524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탑라인 발표를 앞두고 일종의 '학습효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에이치엘비, 신라젠이 임상3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시황이 요동친 데 따른 학습효과다. 엔젠시스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로 임상2상에서 통증 동반 당뇨병성 신경병증 104명 대상 통증개선(3개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한 전문가는 "임상3상 탑라인의 시그널이라기보다 선행 기업들의 영향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젠시스 미국 3상 탑라인의 평가지표는 ▲3개월째 평균통증지수의 변화와 ▲평균통증지수가 50% 감소한 반응자다. 이와 관련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가 도출된다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총분석_조영갑

◇ 클래시스, 피부 리프팅 틈새시장 공략 시총 10위 입성

10위 권 내에서는 에스테틱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클래시스의 선전이 돋보였다. 2주 전 13위 권이었던 클래시스는 20일 8230억원 수준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하면서 10위 권으로 진입했다. 의료기기 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에서는 가장 시총이 높았다. 디오와 오스템임플란트는 16위와 17위로 2주 전과 동일한 순위였다.

클래시스의 선전은 피부 리프팅 시장의 틈새시장 공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과포화상태인 성형외과를 우회해 일반의, 전문과목미표시 전문의 등의 일반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클래시스는 2주 동안 주가가 1만2600원(6일 기준)에서 1만3100원으로 약 500원 오르면서 시총 역시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공들였던 해외시장 개척이 성과를 보면서 실적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클래시스는 브라질, 대만,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미용성형 시장에 수출을 확대하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출액을 늘려오고 있다. 2018년 1분기 98억원의 매출액 이후 115억원→116억원→146억원→162억원→216억원 등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2주 전 10위를 기록했던 신라젠은 15위(7318억원)로 내려앉았다. 지난 18일 파트너사인 트랜스진이 진행성 간암 대상의 병용임상 중단을 결정하면서 주가 역시 1만300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랜스진 측은 "지난 8월 3상 무용성평가(PHOCUS) 이후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펙사벡+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병용요법의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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