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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웍스, LGD 부진에도 OLED 전환 기대 하반기 LCD 감산 전망…LCD 모듈 대비 OLED모듈 단가 3배 비싸

윤필호 기자공개 2019-09-25 08:15:2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리콘웍스가 최대 고객인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정책에 따른 득실 계산에 한창이다. 실리콘웍스로썬 당장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감산에 따른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OLED 드라이브 IC로 전환이 빨라질 경우 단가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OLED 체제를 갖춘 실리콘웍스에겐 장기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가능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OLED TV 패널에 들어가는 드라이브 IC와 T-Con, 전력관리 반도체(PMIC) 등을 합친 부품 패키지 단가는 대당 3만원이다. 플렉서블 OLED의 경우 대당 6000원이다.

반면 LCD TV 패널의 경우 대당 부품가가 1만원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으로 OLED와 LCD에 들어가는 모듈 단가는 3배 가량 차이가 난다.

시스템반도체 팹리스(fabless) 업체인 실리콘웍스는 LG그룹 계열사로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패널을 구동하기 위한 시스템 IC를 공급하고 있다.

실리콘웍스 입장에서는 OLED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모든 OLED 패널에 칩을 100%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내부적으로 잡은 올해 OLED 패널 출하량 목표치를 360만~380만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OLED 드라이브 IC 단가 3만원을 출하량에 단순 곱셈할 경우 최대 114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은 물론 아직까지 LCD쪽이 높지만 OLED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OLED 단가가 LCD보다 3배 가량 높아서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웍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연간 7% 정도인데 OLED는 이보다 높고 LCD는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며 "LCD가 줄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대세가 OLED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LCD 매출 감소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리콘웍스의 실적에서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수준인데 양사 거래 규모를 매출액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1956억원, 4분기 2086억원으로 하반기 동안 404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부진과 비수기 영향으로 1분기 매출액은 15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2분기 소폭 증가한 1553억원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와 거래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305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실리콘웍스의 전체 매출액(3737억원)의 81.8%를 차지한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LG디스플레이의 감산이 예고된 만큼 본격적인 LCD 패널 부문의 감소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매달 14만대, 7세대에서 매달 10만5000대 수준의 패널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추세대로면 내년 LC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보다 1250만대 감소가 예상된다. 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0%이며, 이는 내년 물량이 600만대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액으로 따지면 600억원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

실리콘웍스는 LCD 매출의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단순히 감산에 비례해 물량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볼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단순히 고객사가 몇 대를 감산하고 거기에 비례해서 그만큼 주문이 줄어든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주요 결정이 분기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당장 4분기에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내년부터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웍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1.6%, 40.3% 감소한 80억원, 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 증가한 3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한 원인으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에 따른 LCD 패널 드라이브 IC 수요 감소의 영향이 꼽히고 있다.

실리콘웍스매출액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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