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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대표 "아들에 주식 증여 취소 고려" 김선영 대표, 지난달 34만주 증여 세금 250억…현금 보유량 2300억 2년간 증자 안할 것

오찬미 기자공개 2019-09-24 16:39:3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4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사진)가 아들에게 증여하기로 한 주식을 취소할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NH증권에서 임상 결과 발표를 가진 뒤 질의응답 시간에 "지금으로서는 주식 증여는 취소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여를 하지 않더라도 해당 주식을 팔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김 대표는 "그렇다"며 "지금으로서는 이자가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는 지난달 12일 장남 김홍근씨에게 본인 소유 주식 약 163만여주 중 34만주를 증여한 바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2%, 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후 김홍근씨의 보유 주식은 5834주에서 34만1125주가 늘어 지분율이 2.03%로 증가했고, 김 대표의 지분은 10.26%에서 8.3%로 줄었다.
김선영 대표
증여일 전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증여 주식의 대략적인 시가는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증여 세액은 단순 계산시 2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주식의 상속세는 상속일 전후 각 2개월간의 주식 평균 종가를 토대로 산출한다. 대기업의 경우 최대주주 할증으로 20%가 붙지만 헬릭스미스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할증과세는 따로 붙지 않는다.

또 다른 투자자는 김 대표가 기존 투자자들을 위해 추가적인 주식 장내매입 계획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추가적인 장내매수는 지금 제 형편상 어렵다"면서도 "대신 제가 가진 주식을 절대 팔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주주들을 위한 방편으로 기술수출(L/O)을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김 대표는 "저희가 그동안 L/O를 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어느 가격에서 L/O를 해야 하느냐가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되는데 조기에 L/O 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2300억원이다. 회사 측은 "향후 2년간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VM202-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후속 임상 추진과 더불어 같은 약물을 기반으로 한 후속 파이프라인인 만성 당뇨병성 허혈성 궤양(DFU) 치료제 등의 임상 결과를 연내 공개해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DPN의 결과에 시장이 집중되다보니 그동안 조용히 넘어갔던 부분이 있는데 허혈성 궤양 치료제의 경우 중국 임상에서 대성공했다"며 "통증이 줄고 궤양에서도 여러 긍정적인 사인이 나왔는데 오는 12월 DFU가 유효성으로 월등하다라는 (미국 임상) 결과가 나오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이어 "품질관리(QC)를 제대로 해서 언블라인드 전에 모든 품질 다시 한번 분석해보고 같은 기술적인 문제가 반복되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중국 데이터랑 합치면 DPN보다 더 큰 시장이기 때문에 임상이 잘 나오면 반전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투자자는 "(임상 결과 발표에 있어서) 절대 올해를 넘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헬릭스미스는 서울대 김선영 교수가 1996년 11월 세운 학내 벤처로 시작했다. 가장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VM202)를 사용한 통증성 DPN에 대한 첫번째 미국 임상3상 데이터 분석 결과 위약(플라시보) 대조군에서 약물이 발견됐다. 임상과정 중 혼용됐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내년부터 VM-202의 임상3상을 다시 원점에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VM-202의 결과 발표는 3년 후로 미뤄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임상3상 결과 발표를 두고 사실상 임상 실패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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