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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라이크기획 '논란' 정치권으로 번지나 [스튜어드십코드 발동]국감 앞두고 일부 국회의원, 내부거래 관련 스터디…공정위도 조사 '조짐'

이효범 기자공개 2019-10-01 08:24:4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라이크기획간의 거래가 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안으로 재조명될지 주목된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양사간 거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스터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움직일 조짐이 나타나자 운용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라이크기획의 실체가 드러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에스엠과 라이크기획과의 거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연간 매출액 6% 규모에 해당하는 인세를 매년 수령하고 있다. 지난 3년 평균 인세는 에스엠 영업이익의 46%에 달한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015년에는 에스엠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에스엠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약해졌지만 그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라이크기획에 유입되는 자금은 급격하게 불어나는 추세다.

이 자리에서 에스엠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라이크기획과의 거래에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에스엠과 라이크기획간의 거래가 다른 엔터테인먼트와 비교해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 지배구조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가올 국정감사를 위해 일부 의원실에서 공을 들이는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에스엠과의 거래를 비롯해 중소·중견기업들의 지배구조 문제가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도 에스엠과 라이크기획간의 거래를 두고 조사에 나설 조짐이다. 조성욱 신임 위원장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부당 지원으로 인해 대주주가 100% 갖고 있는 기업에 리소스가 들어간다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위원장 된다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국감, 공정위에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거래를 재조명할 경우 라이크기획의 실체가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스엠에 투자한 기관들은 매년 상당규모의 인세를 받아가는 라이크기획의 실체에 대해 공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에스엠은 그러나 이같은 거래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는 답변으로 일축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이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라이크기획을 합병하라는 제안을 담아 레터를 에스엠에 전달했다. 이어 에스엠은 지난 7월말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 라이크기획과의 합병은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 이후 에스엠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은 이렇다할 대응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에스엠 측도 아직까지 어떻게 대응할지 뚜렷한 방안을 갖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며 "정치권이나 공정위에서도 주주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분위기인데 에스엠도 시장의 목소리에 화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에스엠은 지난 6월말이었던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서 용역 계약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지난해 말일자로 만료될 예정인 라이크기획과의 장기공급 계약 기간을 3차례 연장했다. 지난 3월 말까지인 1차 연장 계약 기간에 이어 2차 연장계약(6월 말), 3차 연장 계약(12월 말)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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