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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 펀드·일임 '동반성장'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 채권형펀드 성장 견인, 일임 확대…수수료수익은 제자리

서정은 기자공개 2019-10-02 13:06: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올 들어 펀드와 일임 잔고를 모두 늘리는데 성공했다. 펀드 수탁고는 공·사모가 나란히 증가한 덕에 구희진 대표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일임 계약고 또한 연기금, 보험사 특별계정을 중심으로 덩치가 커졌다.

다만 이같은 설정액 증가에도 펀드나 일임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주식형 등 고보수 상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채권형 등 저보수 상품 위주로 덩치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신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은 3조759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조895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치는 상반기 기준 2014년 이후 최고다. 대신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은 2014년 3조8725억원을 기록한뒤 2017년 상반기 1조9885억원까지 점진적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수탁고를 키우며 반등에 성공, 과거 수준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대신운용 수탁고
<자료 = 금융투자협회>

올 들어서는 공모펀드와 사모펀드가 나란히 증가하며 전체 설정액을 끌어올렸다. 공모펀드 설정액은 1조2630억원, 사모펀드 설정액은 2조496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4663억원, 6232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업계 순위는 34위로 1년 전에 비해 네 단계 뛰었다.

다만 수탁고 증가가 수익 증가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대신자산운용이 상반기 벌어들인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32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보수가 낮은 상품 위주로 수탁고가 늘어난 반면 고보수 상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탓이다.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 파생형, 단기금융형, 부동산형 등에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채권형은 1년만에 8559억원 증가한 1조4169억원을 기록했다. 파생형과 단기금융형도 각각 3581억원, 108억원씩 증가한 5531억원, 362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펀드도 1년만에 406억원에서 1477억원으로 증가했다.

혼합자산형, 주식형, 재간접형에서는 자금이탈이 이어졌다. 혼합자산형 수탁고는 9298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1719억원이 감소했다. 주식형 및 재간접형도 1년만에 각각 409억원, 162억원이 빠진 718억원, 156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신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는 1조807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9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신자산운용이 일임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11억원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일임 계약고 성장은 연기금과 보험사 특별계정이 견인했다. 연기금 계약고는 1조1356억원, 보험사 특별계정은 496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3538억원, 19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6269억원에 달하던 금융투자업자 계약고는 6월 말 제로(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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