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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스킨십의 힘' 대신증권, 합병 자문 존재감 부각3분기 누적 4건, 네트워크 십분 활용

김병윤 기자공개 2019-10-02 08:45:0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2: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2019년 합병·분할 거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반기 한 건에 이어 3분기에만 세 건의 실적을 쌓았다. 장기간 지속된 대형 로펌·증권사·회계법인 간 각축전 속에서 얻은 성과라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신증권의 스킨십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과거 거래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 추가 딜로 연결했다는 분석이다.

1일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M&A 합병·분할(JV 포함) 거래는 총 30건이며, 거래규모(누적)는 완료기준 6조205억원이다. 이 가운데 3분기에만 2조812억원 규모의 거래가 일어났다. 거래 건수는 10건이다.

3분기 10건의 딜 가운데 △부방의 쿠첸 합병(362억원) △코아시아홀딩스의 이츠웰 합병(285억원) △인지디스플레이의 인지에이템 합병(218억원) 등 3건을 대신증권이 자문을 맡았다. 대신증권은 올 4월 BGF의 BGF포스트 합병(150억원)의 거래에서도 자문을 제공했다.

합병·분할 부문에서의 자문은 주로 대형사 위주로 이뤄졌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2019년 3분기(누적) 총 10건의 합병·분할 거래를 자문했다. 완료 금액기준 65.74%의 자문점유율을 기록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광장·율촌 등도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롯데정보통신의 현대정보기술 합병(539억원) 거래를 자문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과거 추세도 비슷하다. 최근 5년 동안 증권사 가운데 합병·분할 부문에서 실적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이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로 성장한 대형 증권사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올해만 4건의 합병·분할 자문 실적을 기록한 대신증권이 주목받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대신증권의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BGF 간 인연은 국내 편의점업계 1위인 BGF리테일 상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신증권은 BGF리테일 IPO의 주관사를 맡았다. 당시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이 뽑힌 가운데 대신증권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대상에서도 제외됐던 대신증권이 주관사단에 합류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오너와 BGF리테일을 보유한 보광그룹 오너 간 친분이 BGF리테일 IPO의 후속 영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코아시아홀딩스 경우 2016년 2대주주이자 창업자인 박진수 전 회장이 보유한 286만여주 가운데 100만주에 대한 구주매출 때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었다. 당시 구주매출 일반공모는 84.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박 전 회장은 자신이 창업한 BSE홀딩스의 경영권을 타이완에 기반을 둔 전자부품 유통사 코아시아에 매각한 것을 계기로 코아시아홀딩스 2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등 엑시트(exit) 방안을 다각도로 알아보던 중 구주매출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구주매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잔액인수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박 전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방 경우 2016년 8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때 대표 주관사 업무를 수행하며 네트워크를 쌓았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그룹 오너와 연관된 거래에서 비교적 두각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한 번 구축한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특징도 갖추고 있는 하우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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