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흑자전환에도 더뎌지는 매장 '리뉴얼' 가맹점주, 인테리어 비용 부담에 '외면'…본사, 실적 개선 '골몰'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02 14:22:2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 프렌차이즈 전문점 카페베네가 올해 새로운 BI를 공개하며 매장 리뉴얼에 나섰으나 초기부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매출 하락 위기 속에 인테리어 비용 부담만 가중될 수 있어 가맹점 점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카페베네는 7월 고양이 캐릭터를 앞세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슬로건 '헬로어게인(Hello Again)'를 공개하며 콘셉트에 맞게 매장을 리뉴얼하겠다고 나섰다. 이미지 개선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카페베네의 전략이다.
그러나 가맹점 점주로부터 카페베네의 매장 리뉴얼 사업이 외면을 받고 있다. 카페베네에 따르면 매장 리뉴얼은 점주의 요청에 의해 진행되며 그만큼 점주가 부담해야 되는 인테리어 비용도 높아진다. 점주로선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인테리어 비용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셈이다.
커피전문점 프렌차이즈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매장 리뉴얼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도 존재한다. 점주가 매장 리뉴얼 공사 결정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점주의 선택에 따라 매장 리뉴얼이 진행되기 때문에 카페베네 매장은 가맹점마다 제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카페베네의 가맹점은 전국에 350여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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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해 상반기 카페베네 제조사업(커피 등 제품)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하락했다. 전체 사업부문 매출에서 제조사업은 카페베네 총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가맹점에 납품하는 주요 제품 매출 하락으로 인해 상반기 카페베네 총매출도 전년동기대비 9% 하락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69% 상승한 1억원이다. 다만 2분기에 매출원가 절감에 나서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의 매장 리뉴얼이 속도를 내지 못함에 따라 매장이 다른 콘셉트로 제각기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브랜드 가치 하락에 의한 로열티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무리하게 매장 리뉴얼 공사를 단행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BI가 새겨진 입간판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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