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분사 1년만에 기업가치 두배 '급등' 현빈 등 연예인 대상 증자과정서 주당 12만원…지난해 8월 분사땐 6만원
서하나 기자공개 2019-10-02 07:42: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M 기업가치가 약 1년 새 2배 이상 뛴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M은 지난해 8월 모회사 카카오에서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부분을 따로 분사해 설립된 계열사다.카카오M은 지난 6월과 9월 등 올해만 총 두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각각 약 228억원, 688억원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증자 과정에선 이병헌, 송승헌, 김고은이나 현빈 등에 지분 매입 권리를 줬다. 연예인들이 카카오M지분을 인수한 가격을 당초 분사 당시 가격에 비해 두배 가량 뛴 값이다. 이를 감안하면 분사 당시 4253억3663만원이던 카카오M 총 지분가치는 1년만에 9465억6861만원으로 2배 넘게 뛰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M은 지난달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56만871주를 주당 12만2695원에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총 운영자금 277억5348만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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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이 총 338억원을 투자해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농협은행은 27만5347주를 배정받았다. 카카오M이 최근 인수한 VAST엔터테인먼트 소속 현빈(김태평) 씨가 30억원을 투자해 2만4451주 등을 배정받았다. 최근 카카오M과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는 MYM엔터테인먼트 소속 이민호 씨는 2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카카오M은 "새로 카카오M에 합류했으나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한 연예인 및 임원 등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은 지난 6월 24일에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2만6199주를 1주당 12만2695원에 발행했다. 당시 배우 이병헌(4만751주)씨, 송승헌(1만2225주)씨, 김고은(4075주)씨 등이 총 278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총 692만7740주였던 총 주식 수는 771만4810주로 늘어났다. 분사 당시 100%였던 카카오 지분율도 89.80%까지 낮아졌다.
두차례 유상 증자에 적용한 기업가치와 유상증자 단가는 모두 동일하다. 6월 증자 당시 투자에 참여하지 못한 연예인들이 9월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예인들이 참여한 증자 단가는 카카오M이 분사할 당시 금액과 비교하면 두배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카카오M은 분사 당시 6만1396원으로 주당단가를 계산했다. 6월 24일과 9월 30일 유상증자에서 거의 두배가 넘는 12만2695원으로 계산, 신주를 발행했다. 새 주당단가와 총 주식수를 통해 산정한 카카오M의 지분가치는 4253억3663만원에서 9465억6861만원이다. 카카오에서 분사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카카오M 기업가치 역시 크게 급등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주식가치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에서 순부채를 제한 값이다. 주식가치를 역산하면 대략적인 기업가치를 알 수 있다. 카카오M은 비상장사로 차입금,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M 재무지표는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라 분사 당시인 지난해 8월 총자산 5909억6410만원, 당기순이익 12억1946만5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M은 지난해 8월 카카오에서 멜론을 제외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를 따로 떼어내 카카오 100% 자회사인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카카오는 카카오M을 세우기 앞서 모바일영상 제작회사 '크리스피 스튜디오', 드라마 제작회사 '메가몬스터' 등을 운영하고 BH엔터테인먼트를 비롯 제이와이드컴퍼니, 레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했다. 카카오M을 통해 한류 배우군을 확보해 영상 콘텐츠 산업 전 분야에서 영향력을 떨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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