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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상용차시장 진출 '고심' 현대커머셜 자산 매입 논의 지연…리스크관리, 인프라구축 필요

이장준 기자공개 2019-10-08 09:51:5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상용차 시장 진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커머셜로부터 관련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논의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인프라 구축도 필요한 만큼 연내 상용차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이 현대커머셜로부터 트럭, 트레일러 등 상용차 자산을 매입하기로 한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 앞서 미래에셋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은 물밑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의를 지속해왔다.

2016년말 자동차할부·리스사업을 시작한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재 해외 신차만을 취급하고 있다. 중고차는 따로 취급하지 않는 등 기존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제휴사만 확대해왔다. 최근 들어서야 현대자동차그룹 상용차 전문 캐피탈사인 현대커머셜로부터 관련 자산을 매입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새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리스크관리가 발목을 잡았다. 상용차금융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덤프트럭과 트레일러를 장만한 고객들의 연체율이 치솟으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NH농협캐피탈은 상용차 취급 규모를 줄이고 BNK캐피탈도 상용 중고차시장에서 발을 뺐다.

물론 KB캐피탈과 아주캐피탈처럼 이들 캐피탈사가 빠져나간 빈자리를 공략해 상용차 취급액을 늘리는 경우도 있지만, 건전성 관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래에셋캐피탈도 이를 두고 내부적으로 영업 부문과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이견이 나오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상용차시장 진출을 늦추는 요인이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사업인 만큼 IT 부문 개발 등 인프라를 꾸리는 게 먼저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사업을 해본 적이 없어 리스크관리나 인프라 등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더구나 연말에는 여력이 많지 않아 당장은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거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룹 내 지주사 역할에 그친다는 평이 많았다. 2017년 이전까지만 해도 캐피탈업 본연의 자산은 10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투자금융에 국한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오토금융과 신사업(미트론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는 총자산 4조6602억원을 기록할 만큼 몸집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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