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구월동 사옥, 안젤라고든 참여…매각 재개 LK운용 우선협상자 선정, 외국계 투자자 확보…딜 클로징 임박
신민규 기자공개 2019-10-04 10:24: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지지부진하던 구월동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투자자 확보를 못해 지연됐지만 최근 외국계 투자자인 안젤라고든이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딜 클로징 수순을 밟고 있다.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인천 구월동 사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LK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후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 절차가 지연됐다. 최근 안젤라고든이 투자의사를 밝히면서 매각절차가 재개됐다.
삼성생명이 구월동 사옥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유휴 부동산 정리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투자용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매각은 2016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서울 동교동에 위치한 동교동빌딩을 베스타스사모부동산신탁에 매각한 데 이어 종로타워를 이지스자산운용에, 송파빌딩을 새마을금고복지회에 팔았다. 서울 태평로 옛 본점 건물을 5715억원에 부영그룹에 매각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올해도 부동산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테헤란로에 소재한 프라임오피스건물인 삼성동빌딩을 시장에 내놨고 생보부동산신탁이 원매자로 나섰다. 생보부동산신탁은 삼성생명으로부터 삼성동빌딩 우선매수권을 받은 후 매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생보제십이호(12)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인가를 받았다.
여의도 빌딩의 경우 매각 입찰에서 BNK금융그룹과 케이리츠투자운용(옛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등 다수의 원매자가 인수의지를 보였다.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는 BNK자산운용이 낙점됐다. 올해 인천 구월동 사옥까지 매각을 완료하면 삼성동빌딩과 여의도빌딩을 포함해 모두 세곳의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매각 작업을 진행중인 인천 구월동 사옥 부지는 애초 대아진흥이라는 업체가 1985년부터 보유했던 곳이다. 그러다 두루넷의 신청으로 가압류를, 인천시 남동구와 서울시 종로구에 의해 압류를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삼성생명은 2007년 12월 해당 토지를 88억4438만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6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삼성생명은 2011년 현재의 사옥을 준공했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다. 연면적은 3만6884㎡(1만1157평)이다. 삼성생명은 건물을 올린 후 경인사업부의 신사옥으로 활용했다. 현재 KB캐피탈 등의 임차인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연면적이 1만평 수준으로 상당히 큰 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LK자산운용이 수개월간 딜 클로징에 고전하고 있었는데 외국계 투자자의 등장으로 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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