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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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을 움직이는 사람들]신재명, 실무 경험·감각 겸비…치밀한 전략가③파생 트레이딩 일인자, 거침없는 '형님 리더십'… 재신임 부응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07 14:49:38

[편집자주]

현대증권과 합병 3년차를 맞는 KB증권은 각 부문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김성현 사장, 박정림 사장으로 이뤄진 2기 각자대표 체제의 닻을 올렸다. KB증권은 금융그룹 내 계열사와 매트릭스 체제를 구축해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등에서의 협업 시너지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초대형 IB로 발돋음한 KB증권을 움직이는 주요 인사들을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지난해 파생상품 손실로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이 휘청였다. KB증권 전체 이익을 잠식했다.하지만 박정림 사장과 그룹의 재신임에 올해 보란 듯 부응했다. S&T 부문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파생상품 트레이딩 1인자의 명성도 회복했다.

신재명 부사장(사진)은 채권운용을 시작으로 트레이딩 부문에서 오랜 기간 실무와 감각을 체득했다.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꼼꼼하고 치밀한 전략가로 거듭났다. 엄격한 자기 검열이 때로는 후배들에 강한 압박을 주기도 했지만 기본 성향은 후배들을 아우르고 다독이는 '형님' 리더십에 수렴한다. 가식이 없는 거침없는 화법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직속 상관은 물론 그룹 안에서도 출중한 실무 감각을 지닌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도 있었지만 오랜 경력과 노하우, 성과 창출 등에 대해 거는 기대감만 놓고 보면 그만한 적임자도 없다는 평가다. 향후 박정림 사장을 보좌해 자본시장부문, 특히 고유자산 운용 및 FX 거래와 트레이딩 업무 등 파생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특명을 받았다.

신재명

◇ 파생상품 트레이딩 1인자, 높은 자기검열

신 부사장은 국내 파생상품 트레이딩 시장 1인자로 손꼽힌다. 사회 초년생부터 지금까지 사실상 S&T 유관 부서에서 계속 경력을 쌓아왔다. 윤경은 전 사장이나 박정림 사장이 지속적으로 그에게 그룹과 증권사 핵심 파트인 S&T를 맡긴 이유도 전문성에 있다.

그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처음 채권운용에 발을 들였다. 삼성자산운용, 메리츠종금증권, 국민은행,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외화채권, 현선물환 FX, CDS 등 신용파생상품까지 자연스레 몸으로 흡수했다.

신 부사장이 시장에서 명성이 높아진 시기는 2012년부터 몸담은 신한금융투자에 적을 둘 때다. 김병철 사장(신한금융투자 사장)과 함께 FICC를 하우스 최대 캐시카우로 키웠다. 유심히 지켜본 윤경은 전 KB증권 사장은 그를 삼고초려 끝에 2016년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KB증권에 입사한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S&T부문의 성과와 조직 역량을 키워왔다. 첫 해부터 괄목할 성과를 창출하면서 '역시 신재명'이란 찬사를 받았다. RP 운용부,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의 신규 조직 및 인력 확대 역시 그의 몫 중 일부였다.

그는 자신감과 확신에 기반한 일사불란한 시스템을 선호한다. 일에서의 거침없는 성향이 사석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가식이나 허례허식을 싫어한다. 사석에서는 일종의 '형님' 리더십을 기반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단 실무진 이상으로 본인이 가장 잘 알다보니, 후배들에게 요구하는 눈높이나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스타일은 운용파트에 몸담으면서 기른 인사이트로 치밀하게 전략을 추구하는 성향이다.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으로 유명하다"

◇ 그룹 자본시장부문 강화 미션

위기 역시 있었다. 지난해 연말 S&T 부문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더이상 자리에 있기 힘들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그를 영입한 윤경은 사장이 물러나면서 입지가 불안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별 흔들림없이 요직에 유임됐다.

당시 유임은 박정림 사장은 물론 금융그룹 안에서 그의 레코드와 전문성에 대한 신임의 강도와 깊이가 재확인된 일이었다. 소위 '라인'을 넘어 S&T 부문에서 보여온 경쟁력과 성과만을 놓고 평가한 셈이다. 그룹 인사 기준 역시 시장의 우호적 평가를 받았다.

박정림 사장이 맡고 있는 WM(자산관리) 부문은 고객들이 매료될 만한 상품 발굴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인큐베이터로서 S&T 부문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우스 내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 역시 신 부사장의 존재가 불가피했다.

"신 부사장의 가장 큰 강점은 트레이딩 부문의 정통성과 전문성이란 평가가 가장 크다. 박정림 사장이나 KB금융그룹에서도 일시적 부침으로 책임을 부여할 수 없을 만큼 인정받는다. 하우스와 금융그룹을 위한 선택적 인재 활용의 의미가 크다는 의미로 보인다"

박정림 사장과 금융그룹의 재신임은 주효했다. 올해 S&T 부문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우려를 불식하고 지난해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음을 입증했다. 시장의 불안을 거둔 만큼 올해와 내년 S&T 부문의 실적 기여나 WM 상품 인큐베이터로서 역량은 강화될 전망이다.

KB금융그룹도 자본시장파트의 경쟁력에 골몰한 만큼 거는 기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의 미션인 고유자산 운용과 FX,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 부문에서의 그룹 내 기획·조율에서도 혁혁한 조력자가 될 것이란 평가다.

◆ 신재명 KB증권 S&T부문장(부사장) 약력

<학력>
△1965년생 부산 출생
△1984 부산고등학교 졸업
△1988 서울대 생물학과 졸업
△1996 런던 비즈니스 스쿨 투자운용 프로그램 수료
△2008 미국 뉴욕대 Stern School 국제재무학과 졸업
홍콩과학기술대(HKUST) Business School 국제재무학과 졸업


<경력>
△ 1990~1992 삼성생명 채권운용부 운용담당, 해외투자팀 주식투자담당
△ 1995~1996 同 런던현지법인
△ 1998~2003 삼성투자신탁 채권운용팀장
△ 2003~2005 메리츠증권 채권운용부장
△ 2005~2008 국민은행 신탁기금 운용본부 채권운용팀장
△ 2008~2009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기관영업팀 이사
△ 2009~2011 RG자산운용 운용본부장(상무)
△ 2012~2015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장(상무)
△ 2015~2016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장(전무)
△ 2017~현재 KB증권 S&T부문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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